펀드 환매 절호의 기회?..`비중조정이 답` (이데일리)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증시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이 펀드 환매 절호의 타이밍일까, 아니면 펀드 투자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일까. 결국 증시가 더 오를 것인가, 반짝 오르고 말 것인가 하는 판단에 달려있지만 전문가들은 증시가 다시 박스권으로 회귀한다고 해도 펀드 환매 보다는 펀드 투자 내역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종목별로, 유형별로 움직임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유형의 펀드를 선택하면 상승장이 아니어도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코스피 1470선 돌파..깊어지는 고민 20일 코스피 지수는 1470선마저도 넘어섰다. 최근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레벨을 높이자 한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도 팽배해지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최근 잇따라 코스피 지수의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수 전망치가 높아야 1650선대라는 점에서 지금 펀드에 가입하면 기대수익률은 10%대다.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펀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 높다. 오대정 대우증권 WM리서치팀장은 "적극적으로 늘리기에는 주가상승 및 경기불확실성 부담이 있지만 경제지표반등세 및 투자심리호전을 감안할 때 미리 비중축소에 나설 필요까지는 없다"며 "보유펀드를 소폭 확대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적극 환매하기 보다는 자산배분에 있어서 전략을 달리하는 정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폭락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은 없기 때문에 변동성을 감수하더라도 펀드 투자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대신 자산배분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밝혔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가운데 펀드 비중이 높아졌다면 일부 환매하는 것도 좋다"며 "특히 한 섹터 펀드의 비중이 10% 이상일 경우에는 이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거치식의 경우 지수가 오를 수록 분할매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높아질 수록 기대수익률은 낮아지고 위험은 높아진다"며 "올해 기관이 최대로 보는 선이 대략 1650선이니 거치식 같은 경우 1500선 넘으면 분할매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형 성장주로 포트폴리오 튜닝 그렇다면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조정할까. 하반기 추천 유망 펀드는 대체로 대형주와 성장주쪽으로 쏠렸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김후정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중소형주 펀드가 선전했다면 하반기에는 대형주와 우량주 펀드가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필 애널리스트 역시 "3분기 정도만 보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겠지만 4분기로 갈수록 대형주가 주가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며 대형주 펀드를 추천했다. 이계웅 펀드 애널리스트는 대형성장주와 그룹주 펀드를 유망 펀드로 꼽았다. 그는 "하반기 주가는 상반기만큼 못 올라갈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우량 자산을 많이 갖고 있고 방어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펀드들이 선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