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 "국내 증시 더 빠질 수도"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 장순원기자] 최근 약간의 조정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1380선 아래로 밀리며 출렁거렸다. 연초 이후 지수가 반등하며 모처럼 수익률을 회복했던 국내 주식펀드 투자자들은 다시 손실 국면으로 들어서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13일 펀드매니저들은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내림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지는 않으며 국내 주식펀드 투자를 유지할 것을 추천했다. ◇ "추가 하락 가능..비관할 필욘없어" 코스피가 13일 현재 1370선까지 밀리며 나흘째 하락했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며 유일한 매수주체였던 외국인도 현선물시장에서 동반 매도했다. 홍호덕 아이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아직 확인해야할 점이 많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조정이 더 있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간 미국 등 여타 해외 주식시장이 많이 빠진데 반대 국내 증시는 디커플링과 견조한 기업실적 전망 등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왔다. 홍 상무는 "기본적으로 수출이 경제기반이라 할 수 있는 국내의 주식시장이 미국 등 해외시장의 뒷받침없이 `나홀로` 상승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2분기 실적 개선 여부는 이미 증시에 반영된 만큼 향후 3분기 실적 전망이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이 좋더라도 이것이 피크인지, 3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지가 향후 방향성을 제시해줄 것"이라며 "2분기 실적이 피크라면 주가 하락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호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역시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두고있다. 최 본부장은 "상반기에 국내 증시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며 "유동성 랠리와 동시에 최악에서 벗어났다는 `안도랠리`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이는 결국 베어마켓랠리"라고 풀이했다. 최 본부장은 3분기 증시가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300을 최악으로 본다"며 "혹여 1300 밑으로 빠지더라도 그리 오래 머물 것으로 보이지는 않아 비관적 전망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대형 우량주 저가매수 기회..주식 보유하되 분산" 그렇다면 국내주식 투자자들은 어떤 투자 스탠스를 취해야 할까. 김영일 한국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시장이 여전히 1350~1430 박스권에 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풀이하고, 이는 일시적인 급격한 하강기류라고 평가했다. 추세 변화가 아닌 불안정한 기류속에 있음을 확인한 정도라는 분석이다. 김 본부장은 "완만한 경기회복과 풍부한 유동성 구도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박스권 하단에 근접한 만큼 대형 우량주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최인호 본부장은 주식 보유 전략을 추천했다. 그는 "1300선 근처로 주가가 밀리면 매수에 나서고, 1500선 근처라면 차익을 실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다만 올 한해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보는 편이 낫다"고 설명했다. 양정원 본부장 역시 주식투자를 유지하는 가운데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 본부장은 "주가 방향을 예측하는것은 어려운 만큼 조금씩 나눠 분산투자하는 것이 지금과 같은 장세에서 가장 합리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