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은행들 곧 어닝시즌..금융주펀드 호시절 이어질까 (이데일리)

입력 : 2009.07.09 07:20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금융주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 서브프라임 직격탄을 맞았던 금융주들이 올들어 반등하면서 글로벌 금융주펀드도 견조한 수익률을 올렸다. 그러나 2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금융주펀드의 방향도 실적을 확인한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금융주펀드 수익률 견조..`실적 발표 관심` ▲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글로벌 은행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올들어 국내에 설정된 글로벌 금융주펀드 성과는 쏠쏠했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평균 23.8% 수익률을 달성했다. 작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글로벌 금융주들은 급락했지만 지난 5월 미국 은행에 대한 자본충실도 테스트(Stress test) 결과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게 나타나면서 글로벌 금융주펀드의 수익률도 호조를 보였다. 펀드별로 `삼성 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주식` 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3일 기준 39.0%를 기록했다. 이밖에 `유리 글로벌거래주식`(30.9%), `한국투자 월스트리스투자은행주식`(15.2%), `미래에셋맵스 인덱스로글로벌뱅크주식`(13.2%) 등도 최근 두자릿수의 성적을 냈다. (아래표 참조) 이 가운데 오는 14일 골드만삭스를 시작으로 16일 JP모간체이스, 17일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씨티그룹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줄줄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금융주펀드 수익률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이익 개선 기대" VS "아직 조심스러워"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파 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주요 은행 임원들의 말을 인용, "2분기에는 지난 1분기 트레이딩 및 증권인수 실적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 재무부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완료되면서 경쟁 금융기관들이 자본확충을 위해 실시한 주식발행 등에서 쏠쏠한 수익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 월스트리스투자은행주식`을 운용하고 있는 현동식 한국운용 글로벌운용 2팀장은 "상당수의 은행들이 증자를 실행하면서 주가 상승에 어느정도 장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융주가 급락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특히 주요 은행들의 주식부문 수익이 1분기에 비해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미국 은행 및 금융기관들은 2분기에 주식발행을 통해 총 92건, 89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거래 건수는 사상최고치에 달했고, 조달규모 역시 1년만에 가장 큰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하이일드채권 발행이 다시 활발해지고 채권 거래에서 평소와 달리 고마진을 기록한 점도 부각됐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은행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조심스러운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전반적으로 신용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은행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관측하고 있다"며 "커버하고 있는 16개 은행중 최고 10개 은행은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리차드 보브 로치데일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 손실이 트레이딩 등에서 발생한 수익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브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 실적을 풀이하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긍정적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리테일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 역시 간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BoA가 135억달러 규모의 증자를 한 것을 포함해 주요 은행들의 자본 확충 필요성이 커진 가운데 은행들의 주당순이익(EPS)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 펀드 전문가들 "금융주펀드 전망, 실적발표에 달렸다" 국내 펀드 전문가들은 2분기 글로벌 금융업체들의 실적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금융주펀드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글로벌 금융주펀드의 향후 전망이 달라질 것"이라며 "별탈없이 시장 컨센서스 수준이라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기대치를 밑돌면 하반기내 지지부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동유럽발 2차 금융위기 가능성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융주펀드 개별 성과가 차이가 있는 만큼 투자시 지역별 비중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 간별 성과에서 모두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삼성 글로벌파이낸셜서비스주식`의 경우 이머징마켓과 선진국 투자비중을 50대 50으로 하고 있다. MSCI선진국금융지수와 MSCI이머징금융지수를 각각 벤치마크로 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에서 각각의 투자비중을 조절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신흥국시장의 상반기 반등이 컸던 만큼 글로벌 금융주펀드도 신흥국 비중이 높을수록 상반기 성과가 좋았다"며 "따라서 투자시 해당 펀드가 어느 지역에 주로 투자하고 있는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금융주펀드 수익률 (단위:억원, %) 순자산 1억원 이상, 연초후 수익률 순 기준일:2009년 7월3일 자료:제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