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수료 제도변화 `증권사 수익 감소 불가피`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앞으로 펀드 판매사별로 수수료가 달라지고 서비스의 질에 따라 투자자들이 판매사를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 펀드 판매회사인 증권사의 수익 감소는 피할 수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펀드투자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수수료 수익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삼성증권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 특히 미래에셋증권(037620)(68,800원 700 -1.01%)의 경우 전체 사업비중에 차지하는 펀드판매 비중이 높아 수수료 인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4일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증권사, 보험회사 등 펀드 판매회사간 서비스 차별화와 펀드 판매수수료 인하 등 경쟁 촉진을 위해 `펀드 판매수수료 차등화 및 판매회사 이동제도`를 도입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동일한 펀드에 대해서는 모든 판매사가 동일한 수수료를 받았지만 7월 이후 신규 출시되는 펀드는 판매사별로 수수료가 달라질 전망이다. 또 판매회사 이동제도에 따라 판매사를 통해 특정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가 서비스나 판매수수료 등에 불만이 있을 경우 비용 부담 없이 같은 펀드를 판매하는 다른 판매사로 이동할 수 있게된다. 김지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감원의 발표는 작년 9월 금융위원회가 `펀드 판매시장 선진화 방안`을 통해 향후 펀드 판매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해 수수료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2008회계연도 증권사별 수익증권취급수수료수익 현황 자료:각 증권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김 애널리스트는 "펀드 판매수수료 감소로 증권사들의 수익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펀드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우 펀드관련 비용이 펀드시장 규모 확대와 경쟁을 통해 점점 줄었듯이 한국도 펀드 판매보수가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기준 미국의 주식형 뮤추얼펀드의 총 보수율은 0.99%고, 한국의 주식형펀드 총보수율은 2.03%로 나타났다. 2008회계연도 기준 수수료 수익 대비 수익증권취급수수료 비중은 미래에셋증권이 40.4%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이 24.3%, 동양종금증권(003470)(12,850원 150 -1.15%)이 17.3%, 삼성증권(016360)(67,500원 300 -0.44%)이 14.9% 수준으로 각각 조사됐다. 한편, 4월말 현재 주식형펀드 판매보수를 가장 높게 받고 있는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