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판매수수료 차등화`, 증권사 영향은?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금융당국이 펀드 판매수수료를 차등화하고 판매회사를 바꿀 수 있는 이동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펀드 거래비용을 줄여 시장을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지만, 단기간에 투자매력을 높이긴 역부족일 것이며 펀드를 판매하는 증권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펀드 판매서비스 질적 제고, 투자자 편익 증대 및 펀드산업의 건전한 발전 기반 마련을 위해 향후 판매회사간 서비스 차별화 등을 통한 경쟁을 촉진하는 펀드 판매회사별 수수료 차등화 제도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판매수수료 차등화는 장-단기로 나눠 실시된다. 단기적으로 7월1일부터 접수되는 펀드신고서에 수수료율을 일정범위 내에서 판매회사별로 차등 적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기재하며 판매회사별 판매수수료율을 투자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금융투자협회와 자산운용사 홈페이지 등에 공시토록 할 계획이다. 또 향후 이 방안이 정착되면 중장기적으로 판매방법, 판매금액, 투자기간 등과 결합된 수수료 차등화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투자자가 환매수수료나 판매수수료 등 비용 부담없이 펀드 판매회사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이동제도는 세부 도입방안과 제도 도입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 마련해 하반기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펀드 투자자나 증권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속적 비용이 아닌 일회성 비용이라는 판매수수료의 특성상 1% 이내에서의 차등화가 증권사 수익 훼손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펀드 가입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수수료와 보수로 구분되는데 수수료는 판매사가 펀드판매와 관련 수취하는 비용으로 가입시 한번만 납부한다는 점에서 정기적으로 내는 보수과 다르다. 현재 국내펀드 판매수수료는 약 1% 수준으로 판매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펀드는 전체 공모펀드 4735개 중 1543개(32%) 정도다. 특히 현재 주식형 펀드 시장 성장이 정체돼 있어 신규 판매액이 크지 않다는 점도 수익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 박 애널리스트는 "펀드 자체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라는 속성상 1% 미만의 수수료율 인하보다는 투자수익률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고 본격적인 판매수수료 인하 경쟁도 판매회사 이동 제도가 도입돼야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