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펀드에 투자해볼까 (이데일리)

지난 3월 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한 가운데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성과가 두드러지고 있다.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이 똘똘한 중소형주를 찾아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은 만큼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 연초 이후 대표 중소형주펀드들이 50% 이상 수익을 달성하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도 `몸이 가벼운` 중소형주펀드가 대형주펀드보다 더 오르는 기조가 당분간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중소형주 `오를때 더 오르고 떨어질때 더 떨어져` 17일 대우증권이 제로인 조사를 인용, 분석한데 따르면 `하이 중소형플러스`와 `동양 중소형고배당`, `알리안츠 Best중소형` 등 중소형주 집중 투자펀드들이 연초 이후 5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을 약 20%포인트 웃도는 결과다. 이처럼 코스닥을 포함한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극단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이 완화됐고, 대형주에 비해 규모가 작아 실적이 개선되면서 기업가치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중소형주는 실적이 개선될때 기업가치 상승이 반영되며 대형주보다 주가가 더 크게 오르고, 실적이 감소할때는 그만큼 주가가 더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 참조) 다시말해 `가벼운만큼 잘 올라간다`는 의미다. 하지만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더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김혜준 WM리서치 연구원은 "중소형주는 변동성은 크지만 장기로 투자할때 급등과 급락 위험을 오랜 기간동안 분산시킬 수 있어 투자효과는 대형주보다 크다"고 설명했다. ▲ 대형.중형.소형 및 코스닥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 ◇ "중소형주펀드 당분간 대형주펀드보다 좋다" 국내에 설정된 중소형주 위주의 펀드는 많지 않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중소형주펀드는 10개 내외 수준이다. 스타일도 조금씩 다르다. 중소성장형인 `유리 스몰뷰티`와 중소혼합형인 `하이 중소형플라스`, `미래에셋 3억만들기중소형` 등이 있고, 이외에는 중소가치형펀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래표 참조) 가치형 스타일을 구사하는 펀드가 많은 것은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위험이 크기 때문에 보수적인 접근을 통해 종목을 선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중소형 펀드별로 가치와 성장형 등 운용 스타일이 달라 일관된 기준으로 우수한 펀드를 선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개별펀드별 스타일을 보고 개인의 투자성향에 적합한 펀드를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소형주펀드 투자는 장기투자할수록 좋은 성과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적 시각에서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개선되고 있는 투자심리를 이용해 중소형주펀드에 투자한다면 초과수익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주식시장 변동성이 향후 더욱 커지고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등 경기불확실성이 대우될 경우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중소형주에 대한 리스크가 더욱 크게 반영해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점은 리스크로 지적됐다. 김 연구원은 "그간 몸이 가벼운 중소형주펀드가 대형주보다 강세를 이어왔고 그 기조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 선택기준이 다시 실적 안정성으로 모아진다면 중소형주펀드 강세 기조는 조금씩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따라서 이미 중소형주 펀드로 수익을 얻은 투자자는 조금 더 초과수익을 추구하돼 시장상황의 변화를 감지한다면 점진적 분할매도를 통해 이익을 실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