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 콜 운용 비중 뚝..금리 올랐는데 왜?(이데일리)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지난달 머니마켓펀드(MMF)에서 하루짜리 콜로 운용하는 비중이 뚝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노력으로 콜금리는 올라갔지만 정작 MMF 자금은 콜론 비중을 비중을 줄인 것이다. 주식형을 포함한 전체 펀드자산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식이나 채권, 예금 비중은 늘어난 반면 콜론 비중은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은행권 자금이 풍부해지면서 콜로 돈을 빌려가겠다는 수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MMF에서 콜론이 차지하는 비중은 4.5%로 전월 10.4%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대신 채권은 32.7%에서 33.6%로 소폭 늘었고 예금이 22.1%에서 27.3%로 5%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전체 펀드자산에서도 콜론 비중은 전월 6.6%에서 2.5%로 크게 줄었다. 주식형 펀드만 놓고 보면 1%로 전월 3.8%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지난달 콜금리가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콜로 운용하는 비중을 줄인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무담보 1일물 콜금리는 연 1.91%로 전월 1.80%에 비해 올랐다. 한은이 마지막 금리인하에 나선 지난 2월 2.06%였던 콜금리는 3월 1.77%로 떨어졌다가 4월과 5월 상승했다. 한은이 콜금리 정상화를 위해 통안증권 발행을 통해 단기자금을 흡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권을 중심으로 하루짜리 돈을 빌리려는 수요가 떨어지면서 운용사들도 MMF 자금을 은행계정대(은대계정)나 초단기 예금에 넣어둘 수 밖에 없었던 것. 즉, 콜로 운용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하고 싶어도 못한 셈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콜 시장에서의 주도권은 은행이 갖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 자금사정에 따라 MMF 운용 비중이 달라진다"며 "4월에는 시중은행 자금이 풍부하지 않아 운용사에 콜을 요청했지만 지난달에는 자금이 넉넉했다"고 설명했다. 한 은행권 단기자금 담당자는 "지난달 하반월 지준 마감이었던 20일부터 콜 시장이 죽었다"며 "워낙 자금이 남을 것으로 초반부터 예상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쪽에서는 꾸준히 차입이 있었지만 은행들이 차입을 안 하면서 운용사 자금은 그냥 쌓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