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돌 "韓 펀드시장 성장잠재력 높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블랙록에서는 한국 펀드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시간을 투자하고 관계를 쌓아 한국 시장에서 블랙록의 입지를 키워나가겠다." 밥 돌 글로벌 주식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겸 부회장(사진)은 20일 방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2007년 블랙록 6월 서울을 방문한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당시는 블랙록이 한국시장에서 자산운용사로 정식 출범하기 이전으로 한국 사무소를 두고있었다. 돌 부회장은 한국과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돌며 기관투자가를 방문하는 일정을 갖고있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이 블랙록운용에 대해 아직 친밀하지 못하다는 것을 알고있다"며 "미국 시장에서 블랙록의 입지만큼 한국시장에서도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기반과 브랜드를 강화하도록 해야겠지만 한국 토종운용사에 비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그만큼 시간을 투자하고 관계를 쌓아가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시장에 먼저 진출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 중 토종 자산운용사 못지 않게 국내 투자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회사들에 대한 부러움 섞인 긍정적 평가도 제시했다. 그는 "블랙록운용은 한국시장에서 우선 한국 주식펀드보다는 본래 강점을 지니고 있는 에너지, 원자재, 뉴에너지 등으로 발을 넓혀가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며 "모든 투자자들의 자금이 국내 주식으로만 몰리는 것은 아닌 만큼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돌 부회장은 블랙록 미국 본사에서 `미국 스타일배분주식`과 `미국 성장주주식` 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현재 한국시장에서도 역외펀드(off-shore)로 판매되고 있다. 블랙록자산운용은 이들 펀드들을 한국 시장에 역내펀드(on-shore) 형태로 출시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블랙록운용은 지난해 역내펀드를 5개 출시해 총 636억원이 유입됐다. 현재 출시한 펀드 외에 유럽과 일본, 미국, 중국, 인도, 라틴 등 이머징마켓, 채권펀드 등 유형별로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