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선, 펀드손실 만회시점 진입..환매할까?(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 장순원기자] 국내 주식시장이 1400선으로 올라서며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이다. 지수의 빠른 반등과 함께 국내 주식형펀드의 환매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7일 오전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이 1000억원 수준의 팔자우위를 보이고 있다. 펀드매니저들은 1400선에서 펀드투자자들의 의미있는 환매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지수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대량 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양정원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주식형펀드 자금이 많이 유입된 시점을 볼때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 시점이 지수 1400~1500선으로 판단된다"며 "여기서 일부 투자자들의 환매 욕구가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그러나 과거 경험을 비춰볼때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자금이 유입되는 규모도 커진다는 점을 간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국내 주식형펀드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적립식 투자자라는 점에서 의미있는 환매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홍호덕 아이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과거와 달리 현재 국내 주식펀드시장의 근간은 여유자금을 조금씩 불입해 미래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적립식 투자자들"이라며 "이들은 한꺼번에 목돈을 넣고 일정 시점에 자금을 찾아가는 식의 투자자들과는 달리 특정 지수대에서 환매를 결단하고 펀드시장을 떠나는 결정을 쉽게 내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007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던 때 역시 과거 700~800선에 들어온 투자자들이 환매하지 않을까 하는 관심이 모아졌지만 눈에 띄는 규모의 환매가 없었던 점이 이를 입증한다는 설명이다. 지수가 추가 상승해 1500선에 도달하면 의미있는 주식펀드 환매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을까? 이에 대해 김영준 NH-CA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타이밍 투자자라고 하더라도 1500선에 환매해 차익을 실현하고 펀드시장을 영영 떠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또 일정 시점에 펀드시장에 다시 들어온다"며 "지수가 추가 상승하더라도 펀드시장에서 자금이 크게 빠져나갈 우려는 하지않는다"고 말했다. 지수의 향후 움직임에 대해서 펀드매니저들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고, 다만 `하락`이 아닌 재상승을 전제로 한 `조정` 정도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김 본부장은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이 떨어지고 각국 정부의 정책에 힘입어 유동성이 풍부해 지수도 힘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지만 미국의 주요 은행들 붕괴와 자동차업체들을 둘러싼 우려 등이 해결되지 않았고, 고용도 회복되야 하는 만큼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본부장도 "물가가 오르는 것은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이는 현금 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경우 자산을 묶어두는 것만으로도 물가상승률로 인해 현금자산이 줄어드는 부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결국 현금자산이 더욱 활발히 투자자산으로 유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일부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조정을 향후 재상승 관점에서 접근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