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본 펀드, 원금회복하려면?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연초이후 국내 주식시장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펀드 원금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회복기를 이용해 `원금회복 전략`을 펴야한다고 조언한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비슷한 운용스타일 펀드를 중복투자하지 않도록 정리하고 ▲동일 유형내에서 성과가 뒤떨어지는 펀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교체매매하고 ▲추가자금을 납입해 평균단가를 낮추거나 ▲시장상황에 따라 타이밍을 조절하는 등을 추천하고 있다. 6일 삼성증권이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 펀드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는 펀드수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보유 펀드수가 6개 이상인 투자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보유한 펀드의 수만큼 자산을 분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특성이 비슷한 펀드를 다수 보유할 경우 분산 효과는 크지 않은 만큼 유형별로 성과가 부진한 펀드를 교체하거나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배당주, 중소형주, 그룹주 등 테마형 국내주식펀드는 시장상황과 펀드성과를 동시에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며 "조정장에서는 가치·배당주펀드를 활용하고 상승장에서는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기본적인 펀드투자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펀드 손실폭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수익률 수준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작년과 같이 주가가 예상밖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에서는 무작정 기다리는 것만으로는 펀드 원금 회복이 보장되는 않는다는 얘기다. 따라서, 자금여유가 있다면 추가 자금납입으로 평균단가를 낮추고, 그 자금이 커질수록 원금회복을 위해 요구되는 수익률 폭은 작아진다는 설명이다. 참고:원금 5000만원, 평가금액 3000만원(-40%), 세후 연 8% 복리 가정, 추가납입분을 포함한 원금 회복기간 자료:삼성증권 원금 5000만원을 투자해 40%을 입은 투자자를 가정한 결과 추가자금 납입 없이 원금이 회복되기를 기다린다면 약 6년(요구수익률 67%)이 넘게 걸리지만 500만원을 추가납입할 경우 6년이 조금 못걸리고(57%), 1000만원 납입할 경우 5년여 , 4000만원 납입하면 3년여 시간이 걸리는 것(29%)으로 나타났다. (왼쪽 그래프 참조) 마지막으로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부진한 펀드를 교체하거나 축소하고, 적극적인 원금회복을 위한 주식형펀드 추가매수는 박스권 하단에서 수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감안할때 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거나 적립식 펀드의 경우는 상관없지만 빠른 시간내에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주식형펀드 저가매수를 노린다면 박스권 하단에서 수행하는 것이 좋다는 설명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최근 개별종목의 급등이 이어지면서 주식투자자의 손실은 급속히 만회되는 데 비해, 펀드투자자의 경우에는 회복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며 "이에 따라 펀드 환매를 통해 주식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가 있지만 예전과 같이 절대 저평가 영역이 아닌 만큼 경험이 부족한 투자자라면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3월2일부터 4월22일까지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디스플레이(034220)의 수익률은 약 35%, 하나금융지주와 현대건설은 15~25% 수준, KT&G와 KT, 유한양행(000100)은 5% 안팎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 기간 코스피수익률과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25%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래 그래프 참조) 조 애널리스트는 "최근 반등속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개별 종목들이 눈에 띄지만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한 종목의 수익률은 국내 주식펀드 성과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개별종목에 직접투자하는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