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펀드 깜짝 반등 `일희일비 말고 분산해라` (이데일리)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러시아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올 1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기록했던 고점대비 80%까지 급락했던 러시아증시가 최근 저점대비 67% 상승했다. 이처럼 러시아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기존 러시아 펀드투자자들은 투자 비중을 조정해야 할지 고민이다. 러시아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신규 투자자들도 러시아펀드에 새로 들어가도 될지 망설이고 있다. 28일 대우증권이 한국펀드평가(제로인)의 자료를 인용,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러시아펀드 1개월 수익률은 10% 안팎, 3개월 수익률은 35~40% 수준을 달성했다. 최근 1년간 70% 넘는 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때 최근의 러시아 증시 반등을 반영한 결과다. (아래표 참조) 하지만 아직 러시아 경제에 대해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부도위험을 알려주는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스프레드 수치는 지난해 10월만해도 1000bp를 넘어섰으나 최근엔 다른 이머징국가와 비슷한 수준인 400bp까지 내려왔다. 국가부도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분명 낮아졌지만 높은 변동성만은 부정할 수 없다. 국내총생산(GDP) 및 기업이익 측면에서 본 러시아의 성장성도 그리 좋지못한 상황이다.(아래 그림 참조) 지난 22일 국제통화기금(IMF)은 러시아가 올해 –6.0%, 내년엔 0.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산업에 치중된 경제구조와 상대적으로 취약한 내수기반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3월 반짝 활기를 띄던 기업이익 전망도 4월들어 다시 부진한 모습이다. 자료: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그럼에도 보조 투자수단으로서 러시아펀드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러시아 증시의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수준에서 봤을 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오대정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 연구소 연구원은 "러시아펀드에 투자할 경우 높은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펀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국내주식 및 중국증시와 러시아 증시와 상관관계도가 가장 낮다는 것이 이유다. 국내 주식형펀드를 주력으로 투자하면서 중국·러시아펀드에 분산투자한다면 초과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향후 상품가격 상승으로 발생가능한 인플레이션의 헤지(위험회피)수단으로 활용성도 높다는 평가다. 러시아 경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가격이 적어도 현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 않거나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도 러시아펀드를 둘러싼 긍정적 요소다. 오 연구원은 "러시아펀드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면 주식형자산의 10%를 넘지않는 범위에서 새로 들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급등 부담이 있지만 절대적 저평가의 해소과정으로 볼 수 있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식형자산 중 러시아펀드의 비중이 10%를 초과하지 않는 기존 투자자라면 현 투자비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투자 비중이 10%를 넘는 경우 초과부분을 환매해 국내주식형 펀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