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도 2년차 징크스가 있다는데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펀드가 새롭게 출시돼 새내기인 1년차에는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보이지만 2년차에 접어들어서는 성과가 둔화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한 3년차 이상부터는 펀드마다 성과가 각기 다르게 나타나며 본격적인 운용능력의 차별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동양종금증권이 최근 5년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분기성과 상위 20개 펀드를 분석한 결과, 운용 1년차인 새내기펀드는 평균적으로 34%인 6.8개가 속해있어 새내기 펀드들이 우수한 단기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높았다. 이처럼 새내기펀드의 성과가 우수한 것은 펀드의 운용 초기에는 자금유출이 거의 없는 자금유입 위주의 현금 흐름과 비교적 작은 펀드 규모로 효율적인 운용전략의 구사가 가능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마케팅 측면에서는 펀드의 안정적 자리매김을 위해 관리 및 운용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된다는 점도 새내기 펀드들의 우수한 성과에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시장의 모멘텀을 반영해 펀드가 출시되거나, 설정 이후 시장의 흐름에 따른 운용이 기존 펀드에 비해 용이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반짝 성과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펀드가 출시 2년차에 접어들면 성과가 둔화되는 징크스를 보였다. 공모펀드중 운용기간이 5년 이상인 펀드들을 대상으로 운용사당 설정원본이 가장 큰 펀드 1개를 선정해 총 21개의 펀드를 대상으로 상대 성과를 측정한 결과, 2년차에는 67%인 14개 펀드가 1년차 대비 초과성과가 감소하였을 뿐 아니라 9개 펀드가 벤치마크 대비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다. 상당수의 펀드가 1년차에 비해 열위의 성과를 보이는 2년차 징크스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 펀드들은 3년차부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성과를 보이며 각기 다른 운용능력을 나타냈다. 앞서 분석대상인 21개 펀드에 대해 1년부터 5년까지의 각 누적 성과의 벤치마크 대비 초과성과를 파악한 결과, 징크스를 겪는 2년차까지의 벤치마크 대비 누적 초과성과가 마이너스인 펀드들이 3년차 이후로 플러스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3년까지의 누적성과가 마이너스인 펀드가 장기적으로 벤치마크 대비 플러스 성과로 전환된 경우는 단 1건에 불과했다. 펀드는 출시이후 3년까지의 누적 상대성과가 이후의 장기성과를 설명하는 주요 요소인 것이다. 이는 반대로 설명하면 3년까지의 누적성과가 마이너스인 경우는 이후 5년까지의 누적성과도 마이너스였을 뿐만 아니라 1년부터 5년까지의 벤치마크 대비 성과가 모두 마이너스라는 해석할 수 있다. 결국 3년까지의 누적 성과를 펀드의 운용능력을 판단하는 주요 능력지표로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용미 동양종금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이제 국내주식형 펀드의 평균적인 운용기간이 3년여가 넘었기 때문에 장기적인 국내주식형 펀드의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설정이후 3년의 누적성과를 확인하고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펀드의 안정적인 성과의 가능성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