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변했다…"펀드 환매해 주식 사겠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주식시장이 상승랠리를 이어가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자 펀드에 투자한 개미들이 변하고 있다. 불과 반년만에 "1년내에 펀드를 환매하겠다"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어났고, 환매한 자금으로 직접 주식투자에 나서겠다는 개미도 부쩍 늘고 있다. 개인들의 자신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유럽계 투자은행인 크레디리요네(CLSA)가 총 207명의 한국 펀드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대면 및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달 현재 응답자의 51%가 국내주식형펀드에 가입해 약세장이 계속되던 지난해 10월 당시 51%와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약 6개월전에 비해 국내채권형펀드 가입자가 4%에서 7%로, 국내혼합형펀드 가입자도 11%에서 14%로 각각 늘어난 반면 해외펀드는 28%에서 24%로, ELS 등 파생상품펀드도 4%에서 1%로 줄었다. 이들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은 펀드투자로 손실을 보고 있었고 손실률은 12~35% 수준이었다. ▲ `펀드환매 계획은 어떤가`에 대한 응답 이처럼 손실을 보고 있지만, 최근 주식시장이 강한 랠리를 보이면서 펀드투자자들의 환매욕구는 서서히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1개월 내에 펀드를 환매하겠다`고 답한 응답자가 4%, `2~4개월 내에 환매하겠다`는 응답자가 6%, `4~6개월 내에 환매하겠다`가 5%, `6~12개월 내에 환매하겠다`가 13%로, 1년 내 환매의사가 있는 투자자가 28%에 이르렀다. 이는 불과 6개월전 설문조사에서 기록했던 18%에 비해 10%포인트나 올라간 것. 반면 `환매하더라도 1년 후에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는 35%에서 26%로 줄었고, `환매하지 않겠다`는 응답자도 47%에서 46.5%로 소폭 줄었다. 환매 이유에 대해서도 `수익률이 나빠서`라는 응답이 6개월 전 33%에서 이번에 35%로 높아졌고 `앞으로 손실이 걱정돼서`라는 답도 24%에서 29%로 높아졌다. ▲ `환매한 자금으로 어디에 투자하겠는가`에 대한 응답 이처럼 펀드 투자에 대해 기대치가 낮아진데 비해 주식 직접투자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높아져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37%가 `코스피지수가 올해안에 1400~1600선까지 갈 것`이라고 답했다. `1200~1400선`을 점친 응답자도 33%로 많았다. 6개월 전에는 각각 5%, 31%였다. 6개월 전 가장 많은 36%가 답한 `1000~1200선`은 이번에 14%에 불과했다. 또 `환매한 자금은 어디에 투자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21%가 `주식을 사겠다`고 답해 6개월 전의 9%보다 무려 12%포인트 늘어났다. 15%였던 `부동산이나 연금 투자`도 24%로 늘었다. `펀드에 재투자하겠다`는 답은 15%에서 14%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