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1300선..가장 돈 많이 번 펀드는?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7일 오전 한때 코스피지수가 1300선을 회복했다. 이후 기관 매물이 점증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지만 코스피지수는 지난 닷새 연속 상승하며 130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이같은 힘찬 반등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작년 한해 평균 40% 넘게 하락하며 순자산액(NAV) 55조원을 허공으로 날려버렸던 국내 주식형펀드는 최근 1개월간 평균수익 20% 넘는 성과를 거뒀다. 연초 이후 유형평균 14.51% 수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익률 회복과 함께 투자자들도 환매 시기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수 1200선을 상회하면서 환매가 조금씩 나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있었지만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개별펀드 가운데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반도체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전기전자·IT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담고있는 주식펀드로 나타났다. 6일 기준 54.96% 수익률을 달성한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투신운용의 KODEX 반도체(091160)가 연초 이후 최고 성적을 냈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091230)(10,195원 0 0%)가 54.93%로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하나UBS자산운용의 `IT코리아주식`(43.21%)와 `우리CS 부울경 우량기업`(42.10%),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 프레스트지 코리아테크주식`(33.63%) 등이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주로 전기전자 관련 업종 투자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전기전자업종은 연초 이후 22% 가량 상승했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등 그룹주관련 펀드들의 선전도 눈에 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기아차 등 현대차관련 그룹주에 집중투자하는 ETF인 GIANT 현대차그룹(107560)와 SK와 SK에너지, SK브로드밴드 등 SK그룹 관련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우리 SK그룹 우량주플러스주식`도 높은 성과를 냈다. 이밖에 `동양 중소형고배당주식`과 `알리안츠GI Best중소형주식`, `미래에셋 3억만들기중소형주식` 등 중소형주 투자펀드들의 선전도 특징적이다. 반면 IT와 같은 성장주에 비해 시장 민감도 낮은 배당주에 집중 투자하는 종목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따라서 배당주 관련 펀드들이 연초 이후로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 셀렉트배당주식`이 연초이후 성과 0.75%로 국내주식형 유형평균 수익률 14.51%를 밑돌며 순자산 100억원 이상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다. 이 펀드는 높은 배당수익이 기대되는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어준 한국운용 주식운용팀 과장은 "작년 하반기 주가가 폭락하는 구간에서는 이 펀드의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지만 상승장에서는 배당주 특성상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이 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고 현금흐름이 좋은 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 과장은 "코스닥에서도 특히 테마주 위주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이 종목은 고배당 가치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을 쫓아 스타일을 변경 운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 시장대비 아웃퍼폼하는 것을 목표로 스타일을 유지해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마이다스 블루칩배당주식`(8.02%)과 신영자산운용의 `프라임배당주식`(10.05%), `미래에셋 3억만들기배당주식(10.05%), `하나UBS 배당60주식`(10.78%) 등이 국내 주식형 유형평균 수익률에 못미치는 성적에 그쳤다.(아래표 참조) 하지만 최근 지수의 강한 반등을 반영하듯 최하위권 펀드들도 일제히 플러스 성과를 거둔 것이 특징적이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환율 호재로 수출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특히 IT업종이 전 세계적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경쟁력 강화 기대감으로 1분기 동안 28% 넘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역시 정부의 녹색정책 지원과 관련 테마주 강세에 힘입어 중소형 우량주들이 두각을 드러냈다"며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관련 종목을 주로 편입하고 있는 펀드들의 성과가 탁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배당주는 IT나 수출주 등에 비해 시장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하락장 방어력이 좋은 반면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상승폭을 기록한다"며 "따라서 배당주관련 펀드들이 최근의 반등장에서 다소 소외된 모습을 나타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