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경제 경계론 대두.."인도펀드 어떻게?" (이데일리)

지난 한주간 인도주식펀드는 5% 가량 상승하며 모처럼만에 해외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인도 증시가 개선된 결과다. 하지만 한켠에서는 인도 경제에 대한 경계론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투자등급 하향과 디폴트(상환 불이행)가 잇따르고 있다. 동시에 인도투자 펀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인도 경제지표가 부정적인 상황이고,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보이는 상황인 만큼 인도주식펀드의 수익률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단기 변동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장기적 성장에 대한 믿음이 여전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 印투자펀드, 단일국가부터 브릭스까지 투자비중도 다양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인도투자펀드는 인도 단일국가펀드 외에도 브릭스, 코친디아, 한중일인펀드(제로인 분류) 등 다양한 펀드들이 운용되고 있다. 인도주식펀드 24개 펀드의 최근 1개월 유형평균 수익률은 2일 기준 -0.08% 수준이다. 이는 같은기간 해외주식형 유형평균 수익률 7.13%에 비해 뒤쳐지는 결과다. 인도주식펀드 중 `KB인디아주식`과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 `신한BNPP봉쥬르인디아주식`, `NH-CA 인디아포르테주식` 등이 대표적으로 인도주식에 80~100% 가량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 일본에 분산투자하는 코친디아펀드인 `미래에셋 KorChindia포커스7`과 `신한BNPP 봉쥬르친디한주식`, `미래에셋맵스 코친디아셀렉트Q주식`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0% 내외를 기록했다. 이들은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까지 인도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 집중 투자하는 친디아펀드 가운데는 `미래에셋 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와 `PCA 친디아주식`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친디아펀드는 인도에 약 24~35% 수준으로 투자하고, PCA투신의 경우 절반 가량을 인도에 투자하고 있다. 브릭스펀드의 경우 `미래에셋 BRICs업종대표주식`과 `미래에셋 TIGER브릭스상장지수` 등이 인도에 10% 미만을 투자하고 있고, `신한BNPP봉쥬르브릭스플러스`, `신한BNPP브릭스주식재간접` 등이 20% 넘는 수준을 투자하고 있다. (인도투자펀드 수익률표 참조) ◇ 디폴트 우려..해외기관투자 비중도 급감 ▲ 인도증시/은행, IT 인덱스추이 참고:2009년 2월20일 기준으로 Index화 자료:블룸버그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 인도사업 부문의 크리실은 "지난 1년 사이 인도 기업의 신용등급 하향이 6배 증가하고, 디폴트 역시 3월말 마감되는 2008년 회계연도에 13건을 기록했다"고 밝힌바 있다. 인도는 국영은행들이 파생상품을 취급하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금융시스템을 과시했지만, 수요 위축과 신용 경색으로 주요 산업부문을 중심으로 가파른 침체를 겪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위기상황은 자동차업체는 물론, 시멘트, 부동산, 섬유, 항공산업으로까지 번졌고, 최근에는 외화 전환사채(CB) 상환이 어려워진 대형 제약회사인 워크하르트가 채무재조정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인도 증시에서 센섹스지수는 올해 들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영향을 받으며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1월들어 16% 가량 빠지며 11년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지만 3월 중순 이후로는 미국발 호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해외기관투자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6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다. ◇ "단기변동성 우려..장기적 성장 믿음은 여전" 국내 전문가들도 인도 경제에 대한 경계론을 하나 둘씩 내놓고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해외펀드 가운데 상대적으로 인도의 투자매력도가 낮다"며 "인도 경제지표가 아직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별다른 호재들이 없어 인도주식형펀드 수익률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도 역시 작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1월에만 인도증시가 16%나 빠지면 1998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수출경기 침체로 인해 산업생산 증가율도 급락하는 상황이다.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0.6%, 1월은 -0.5%를 기록하며 16년래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고,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5.3%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박 애널리스트는 "인도 재정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여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S&P에서도 인도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투자매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도 해외펀드 중 인도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무수익대출(NPL) 증가와 부채상황 관련 자금 유출 등으로 인도 은행주에 대한 불안감이 높다"며 "미국 GDP 하락과 IT산업 성장률 둔화가 인도 IT 업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시장에 대한 단기적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인도펀드도 금융과 IT업종 투자비중이 높아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진성남 하이자산운용 글로벌운용1팀장은 인도 증시가 글로벌 시장 움직임에 민감한 만큼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엔 동의했지만 그 잠재력을 감암할때 장기적 성장에 대한 믿음은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진 팀장은 "최근 인도증시가 1만선을 회복하며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펀더멘털은 여타 아시아 국가에 비해 내수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의 대표기업인 타타그룹과 릴라이언스 등은 11억 인구의 대표기업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그 성장성과 잠재력은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단기적 변동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고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히 이뤄지며 기업들이 규모를 키워가는 상황에서 업황이 악화될 경우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며 "인도 기업들의 외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