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식 매력이 인도보다 못하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펀드 홍보하기 위해 방한한 피델리티인터내셔널의 한 펀드매니저가 한국의 투자매력이 인도나 브라질 등 다른 이머징국가에 비해 못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는 한국증시가 올들어 선진국이나 다른 이머징국가에 비해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외국계증권사 보고서에서도 한국증시의 투자매력을 높이 평가한 것과 상반된 의견이어서 눈길을 끈다. `피델리티 글로벌금융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탈 엘로이야 피델리티인터내셔널 런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경제구조상 산업재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수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투자매력이 낮다"고 주장했다. 엘로이야 매니저는 이어 "지금과 같은 전 세계 경기침체기엔 산업재 투자를 미루거나 줄인다"며 "한국 금융 시스템은 아직 견조하다고 보이지 않아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한국보다는 브라질과 인도의 매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브라질의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20%도 안되는데다 원자재 비중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인도는 중국과 달리 수출의존도가 GDP의 15% 밖에 안되는데다 정부 적자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관련기사☞피델리티 "韓 금융주, 아직 투자적기 아니다") 이같은 시각은 최근 제기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와는 사뭇 다르다. 외국계인 JP모간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와 이머징마켓 포트폴리오 내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증권은 "한국 경제의 반등이 여타 이머징마켓 대비 훨씬 빠를 것"이라며 "한국이 이머징마켓의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했다. 한국과 인도의 투자매력 비교 부분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인도는 작년말 뭄바이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수요 감소로 올해 경제성장 역시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계인 프랭클린템플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시장에 대한 장기적 믿음은 여전하지만 단기적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견해를 펼쳤다. `프랭클린 인디아플러스주식`을 운용하고 있는 스테픈 도버 프랭클린템플턴 인도법인 주식운용팀 매니저는 인도 시장에 대해 "인도 정부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경제 전반에 걸쳐 효과를 발휘하는데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와 마찬가지로 인도 역시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같은 피델리티에 소속된 매니저와도 인도에 대한 시각차가 발견된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인디아주식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아룬 메라(Arun Mehra) 매니저는 "장기적인 믿음엔 변화가 없지만 인도시장에 대한 투자기간을 5~10년 정도로 잡아야 단기적 조정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