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가치 떨어진다"..금 다시 주목 (이데일리)

주가가 연일 급등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상품시장에서는 금과 비철금속이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화가치 저하에 따른 우려로 금값이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한편, 큰 폭의 재고량 감소에 힘입어 비철금속 가격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농산물 시장은 등락이 엇갈렸다. 올해 연간 대두 생산량이 사상 처음으로 옥수수 생산량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옥수수는 올랐지만 대두는 하락했다. 구성 종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0.34% 하락한 211.08을 나타냈다. <이 기사는 16일 오전 8시 21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먼저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수 있습니다.> ◇ 금, 3일 연속 상승..930.10달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4월물 가격은 온스당 6.10달러 오른 930.10달러를 기록했다. 은5월물 가격은 온스당 27.2센트 상승한 13.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주간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달러 약세와 기술적 매수세, 그리고 스위스처럼 다른 나라들도 통화가치 평가절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복합적인 금값 상승 원인이 됐다. 이날 달러는 유로 대비 2주 반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보유량이 마침내 세계 6위인 스위스 보유량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 매수세가 크게 증가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는 지난 12일 3.36톤 늘어난 1041.53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국 정부의 구제책으로 인해 장기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자카리 옥스먼 위즈덤 파이낸셜 트레이더는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금값은 다시 온스당 1000달러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P 500지수가 지난해 11월 이래 최대폭으로 뛰어오르는 등 주가가 급등하면서, 금값 상승폭은 다소 억제됐다. ◇ 런던·상하이 재고량 모두 감소..구리 3667.5달러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3개월물 가격은 톤당 87.5달러 오른 3667.5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3개월물 가격은 7달러 오른 1347달러, 니켈은 톤당 100달러 오른 9600달러에 마감됐다. NYMEX에서 구리5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4센트 오른 1.6645달러(톤당 3669달러)에 마감됐다. 런던과 상하이 거래소에서 모두 구리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구리값 상승을 지지했다. LME에서 구리 재고는 이날 6700톤 감소한 49만7625톤을 기록했다. 상하이 거래소에서는 구리 재고량이 주 초반보다 10% 가량 감소했으며, 알루미늄 재고는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레이 크류첸코프 VTB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구리 재고량 감소는 시장 강세 요인이 되기에 충분하다"면서 시장이 재고량 증감 여부에 매우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의 알루미늄 재고가 지난 12월 초보다 50만 톤 가량 감소하는 한편, 중국의 알루미늄 생산량이 올들어 2개월 동안 감소했다는 점은 알루미늄 상승 원인으로 작용했다. ◇ `올해 대두 생산량, 옥수수 능가할 것`..대두 급락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5월물 가격은 부셸당 3.25센트 상승한 3.88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5월물 가격은 부셸당 5.5센트 떨어진 8.765달러에 마감됐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기상전문기관들이 사상 처음으로 올해 미국의 대두 생산량이 옥수수 생산량보다 많을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하면서 옥수수 값은 상승하고, 대두 값은 하락했다. 인포르마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대두 생산지는 전년대비 7.6% 증가한 8150만2000 에이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옥수수는 전년대비 5.3% 감소한 8141만9000 에이커로 예상됐다. 마크 슐츠 노스스타 커머더티 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은 "내년 옥수수 공급은 견조할 것이며 생산업자들은 지난해에 남은 생산물량 공급을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4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78센트 하락한 46.2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