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펀드, 러시아·인도는 피해야 (이데일리)

연초 이후 신흥국 증시가 하방경직성을 보이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증시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3월 전인대를 앞두고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고, 신흥국은 선진시장과 디커플링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이 나타나면서 이들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현대증권은 자체개발한 펀드평가시스템인 현대-FRS(Fund Rating System) 결과, 3월 최고등급을 받은 해외펀드는 총 12개였으며, 그중 신흥국이 8개, 섹터가 3개, 선진국이 1개로 꼽혔다고 밝혔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에서 무분별한 분산보다는 성장성이 훼손되지 않은 유망 국가펀드가 차지하는 수가 많았으며, 선진국과 섹터펀드에서는 지역 분산에 따른 변동성 낮은 펀드가 높은 등급을 받았다. 선진국펀드는 글로벌펀드와 유럽배당주펀드가 높은 등급을 받아 상위권에 올랐다. 글로벌 펀드 중에서는 `교보악사글로벌CEO주식`과 `템플턴글로벌주식`, `에셋플러스글로벌리치투게더주식`이었으며, 유럽펀드에서는 `신한BNP봉쥬르유럽배당주식`과 `PCA유러피언리더스주식`가 꼽혔다. 신흥국에서는 부실자산에 대한 익스포져가 낮고, 성장성이 훼손되지 않은 중국에 대한 전망이 가장 좋았다. 3월 최고 투자등급을 받은 신흥국 펀드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중국이 3개로 가장 많았으며, 브라질과 베트남이 각각 2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가 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본토 투자 펀드는 PCA투신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에서 출시한 펀드 2개였으나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투신운용이 펀드를 신규 설정하며 총 4개로 늘어났다. 특히 이들 펀드의 경우 환노출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클래스를 설정함으로써 투자의 기회를 다양화했으며, 환노출에 투자한 펀드가 원화 약세를 타고 기준가가 크게 상승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선진시장의 경기침체가 수출수요로 연결되는 만큼 수출비중이 높은 신흥시장의 차별화는 오랜 기간 지속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다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을 보이며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신흥국펀드에서 대외채무가 높고, 금융시스템이 불안한 국가에 대한 투자접근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브릭스 국가중 하나였던 러시아와 인도는 그동안 받았던 스포트라이트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는 에너지의존 경제의 특징상 원유 가격 폭락으로 수출수입이 크게 감소했으며 정치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영향과 투자은행들의 디레버리지로 외국인 자금 유출되며 환율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며 "인도는 작년 연말 뭄바이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및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수요 감소로 올해 경제성장 역시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