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시장 침체, 펀드애널리스트도 타격(edaily)

글로벌 주식시장 침체로 국내 펀드시장의 조정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펀드분석 애널리스트들도 구조조정 등 적지않은 타격을 받는 모습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은 기존에 운영하던 펀드분석팀을 없애고 펀드보고서 발행을 중단하는가 하면 기존의 펀드리서치 부서를 타 부서로 흡수시켜 축소하고 있다. 불과 2~3년전만 하더라도 펀드시장 급성장과 함께 증권사마다 속속 펀드 리서치를 강화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달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리서치본부 투자전략부 소속의 펀드분석팀을 없애고 펀드 관련 업무를 자산컨설팅부로 이관했다. 기존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이머징아시아팀 등 타부서로 이동했고, 앞으로 펀드 보고서도 내지 않을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은 지난 2005년 6월 한국투자신탁과 동원증권이 합병하면서 만들어졌으며 그동안 증권업계에서 주도적으로 펀드전담 애널리스트를 두고 활발하게 펀드 리서치 업무를 수행해왔다. 삼성증권은 기존 펀드리서치파트를 투자컨설팅파트로 흡수시켰다. 기존 팀은 펀드분석만 전담해왔지만 투자컨설팅파트는 펀드 뿐 아니라 세무, 부동산, 채권, 해외시장 등을 두루 분석하고 있다. 삼성증권측은 "기존 펀드 애널리스트들의 업무의 변화는 크지 않다"면서 "부서는 흡수됐지만 펀드 애널리스트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펀드 분석 업무를 전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새롭게 펀드리서치 보고서를 내놓고 있는 대신증권은 한명의 애널리스트가 펀드 분석을 하고 있다. 최근 시장분위기를 감안해 당분간 인력확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증권의 경우 별도의 펀드 애널리스트는 두고있지 않고 상품개발팀에서 신상품에 대한 정보를 내놓고 있다. 최근 처음으로 한화증권 상품개발팀에서 펀드 리서치 자료를 발행했지만 데이터상의 오류 등이 문제가 돼 회수조치되기도 했다. ◇펀드시장 호황이던 2~3년전과 대조 이처럼 증권사들의 펀드리서치 조직축소는 불과 2~3년전 펀드시장이 호황일 당시 적극적으로 조직을 확대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당시엔 국내 펀드시장이 단기간 내에 급성장함에 따라 증권사들은 펀드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는가 하면 펀드애널리스트들을 새롭게 채용하는 등 펀드리서치를 강화해왔다. 특히 주식 직접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개별 주식이나 투자전략에 대한 리서치를 위주로 하던 증권사들이 펀드시장 급성장에 따른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발맞춰왔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등은 펀드 리서치를 정기적으로 발간해왔고, 대신증권은 2007년께부터 새롭게 시작했다. SK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등도 펀드관련 분석 업무를 활발히 진행해왔다. 펀드애널리스트들이 각광을 받으면서 일부에선 자산운용사나 펀드평가사에서 증권사 펀드애널리스트로 이직하는 모습도 종종 있었다. 증권사들도 단순히 운용보고서와 펀드수익률, 시장전망 등을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급등락 장세에서 고객들이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이메일이나 휴대폰 문자메세지(SMS) 발송 등 서비스 경쟁도 벌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펀드리서치 조직축소는 시장침체 영향으로 증권사들의 실적 부진에 따른 조직개편과 구조조정 등 전반적인 업계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