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펀드운용 `빈익빈 부익부` (이데일리)

[이데일리 좌동욱기자] 지난해 3분기까지 상위 10위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익 비중이 전체의 80%를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새로 생긴 13개 자산운용사 중 10곳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 4월부터 12월(2008년 3분기)까지 63개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체 당기순익은 34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3억원(12.3%) 감소했다. 자산운용사들의 주수입원인 운용보수는 979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51억원(6%) 증가했지만, 우리CS자산운용 등 일부 회사들의 영업외 손실이 크게 발생하면서 순익이 줄었다. 업체별로는 상위 10개사 당기순익이 2785억원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당기순익의 80.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 71.0%보다 9.6%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상위 10개사의 순자산총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6년말 67.7%에서 2007년말 62.0%로 떨어졌다 지난해말 64.4%로 다시 높아졌다. 반면 3분기까지 순손실을 기록한 자산운용사 수는 20개로 전년동기보다 5개사가 늘어났다. 특히 신설 자산운용사 13개 중 10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자산운용사 평균 당기순익은 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억원이 감소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경기 침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작년말 기준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펀드 순자산총액은 2007년말보다 각각 38.1%, 24.9% 줄었지만 머니마켓펀드(MMF)는 89.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순자산총액은 320조2000억원에서 301조1000억원으로 19조1000억원(6.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