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자 약아졌다 (이데일리)

올들어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이 조정시 자금이 유입되고 반등시 자금이 빠져나가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해외발 금융불안으로 국내증시가 또다시 장중 1000선을 하회하는 등 큰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저가 매수를 노린 대기성 자금이 국내주식형펀드로 유입되는 모습이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129억원이 국내주식형 펀드로 순유입되면 9거래일 연속 자금이 들어왔다. 이 기간 총 2100억원 정도의 자금이 국내주식형펀드로 순유입된 것이다. 특히 최근 1주일간(2월26일부터 3월5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733억원 증가했다. 실제자금 유입금액은 1195억원 증가했으며, 일평균 239억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주전 일평균 483억원의 자금이 빠져 나간 것과는 대조된 모습이다. 이같은 국내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코스피지수가 한때 1000선을 하회하자 저가매수를 노린 펀드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작년 증시하락시 학습효과가 펀드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작년 10월 23일부터 30일 사이 코스피지수가 900~1000선 사이에서 급등락을 보였다. 그 당시 유출된 주식형펀드 자금이 3766억원으로 비교적 큰 자금이 이탈됐다. 그러나 시장이 반등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주가 급락시 환매는 더 큰 잠재적 손실을 안겨준다는 학습효과가 생겼다는 것이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003470)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한주간 (2월26일~3월4일) 국내주식형펀드 설정액은1800억원 가량 증가해 8주 연속 감소세를 일단락 지었다"며 "저가 매수 매력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도 "시장 펀더멘털이 변한 것은 아직 없다"면서도 "국내증시의 저가매력이 커진 탓에 단기차익을 노리고 자금이 좀 들어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대기성 자금 중 일부가 유입된 듯한데 본격적인 유입으로 보기엔 자금 규모가 너무 적다"면서 "아직까지는 투신권매매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급락시 환매보다는 관망이나 오히려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국내외 경제 여건이 호전되지 않고 주식시장이 상승한다면, 환매 압력이 재차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