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정책 기대고조 펀드 투자전략은?(이데일리)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시작된 가운데 5일 국회인 전국인민대표자대회(전인대)가 개막했다. 이번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는 지출을 대폭 확대해 경제성장 둔화를 막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경기부양책이 중국 주식시장에 호재인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 등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따라서 중국펀드에 대한 투자전략 역시 급격한 수익률 상승 기대보다는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자세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 中정부 "공공지출 확대"..亞증시 강세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가 개막한 가운데 원자바오 총리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AP 이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전인대 보고서에서 중국은 "예기치 못한 난관과 도전에 직면해있다"며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에 경기 둔화를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인프라스트럭처에 투자하는 공공 지출을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9080억위안(1330억달러)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조위안(58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이어 새로운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외신들은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곧 공개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한국시간 오전 10시52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18% 오른 2223.97을 기록하며 일본과 싱가포르 등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증시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 "경기부양책 실효성·펀더멘털에 더 주목"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호재임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부양책 그 자체보다는 그 실효성과 중국 증시의 펀더멘털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휘곤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대규모 부양책이 나온다하더라도 실효성과 파급효과가 어느정도냐에 따라 주식 시장의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며 "지난해 4조위안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을때도 구체적 자금 조달방안 등이 없어 정책자금이 다 집행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고 지적했다. 추문성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해외운용팀 이사 역시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에 대한 불안감을 언급했다. 추 이사는 "증시에 호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 자금조달 계획에 대한 불안감도 배제할 수 없다"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또한 전문가들은 전인대 개막과 함께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공통적으로 내놓았다. 추 이사는 "중국 증시는 전인대에서 나올 부양기대감에 지난해 11월이후 많이 올랐다가 최근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오은수 PCA투신운용 AI팀장도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어느정도 시장에 반영됐다고 보고있다"고 밝혔다. ◇ 펀드매니저들 "방어적 전략..차익실현" 이처럼 중국 증시가 부양책에 힘입어 급격히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은 크지 않다. 중국 증시과 최근 타 글로벌 주식시장과 달리 상승세를 보였던 것처럼 여타 글로벌 증시에 비해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다는 정도의 분석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중국펀드 수익률이 단기간내에서 급격히 상승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관망하며 방어적인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은수 PCA투신운용 AI팀장은 "중국 증시 상승 기대감이 어느정도 반영됐다고 보고 최근 중국펀드에서 주식비중을 기존 90%에 70~80% 수준으로 낮추며 차익실현을 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아직 부양책 규모도 나오지 않은 상태인 만큼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추문성 신한BNP파리바운용 이사는 "우량부동산업종과 과대낙폭된 종목, 석탄, 철강 종목 등 경기부양 수혜주를 중심으로 매입해 온 상태"라며 "중국 본토시장(A주)가 글로벌 증시와 상관관계가 낮고 중국투자공사(CIC)가 증시안정기금 역할을 하고 있어 본토증시가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할 것이라는 시각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추 이사는 "그럼에도 시장의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있어 보수적이고, 방어적 스탠스로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