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하락폭 깊어진다..7주래 최저치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상품시장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주가가 장중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금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비철금속과 농산물 시장은 올랐다.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번 달 회담에서 추가 감산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반등한 점도 일부 상품가격을 지지했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1.66% 상승한 203.67을 나타냈다. <이 기사는 4일 오전 8시 31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먼저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수 있습니다.> ◇ 장중 주가 반등..금값 7주래 최저치로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4월물 가격은 온스당 26.40달러 떨어진 91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5월물 가격은 온스당 35.5센트 급락한 12.715달러에 마감됐다. ▲ 주간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주식시장이 장중 상승세를 나타냄에 따라 안전자산 수요가 상대적으로 감소했고, 기술적으로 약세라는 점이 금 매도세에 불을 지폈다. 또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매입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매도세를 부추겼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는 지난 월요일 보유물량이 1029.29톤이라고 밝혀 2주 동안 5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클 블루멘로스 도이치방크 트레이더는 "모두가 ETF의 금 매입만 지켜보고 있다"면서 "ETF로 자금이 들어가는 한, 금 수요는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자금 유입이 멈출 경우 일부 중기 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전일 주가 급락에도 불구, 금값이 하락했기 때문에 추가 약세 가능성을 논하고 있다. 아프신 나바비 MKS 파이낸스 트레이더는 "어제는 금이 상승을 해야만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씁쓸함만 남겼다"고 말했다. ◇ 구리 재고, 연일 감소..구리값 소폭 반등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3개월물 가격은 톤당 154달러 오른 3539달러를 기록했다. 알루미늄3개월물은 톤당 5달러 내린 1315달러, 아연은 톤당 33달러 오른 1134달러에 마감됐다. NYMEX에서 구리5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8.85센트 오른 1.6045달러(톤당 35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감소세를 나타냈던 구리 재고가 또다시 5800톤 감소하면서 구리값 상승을 견인했다. 또 아시아 지역으로 5만5025톤의 구리가 출고될 예정이라는 점은 수요 증가의 신호로 간주됐다. 스테픈 브릭스 RBS 글로벌 뱅킹 앤 마켓 스트래티지스트는 "구리 재고의 가파른 증가와 출고를 예약한 캔슬드 워런트 증가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들 물량의 상당부분이 중국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에서 매수에 나선다는 이유의 일부로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가격이 LME보다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차익거래 가능성 외에도 소비자 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견조한 스크랩 공급이 구리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알루미늄 재고는 1만7200톤 늘어나 320만 톤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 조달청은 6000톤의 알루미늄 잉고트와 5000톤의 구리 캐소드를 매입하기 위해 입찰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산 농산물 가격 상승 전망..대두값 급등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5월물 가격은 부셸당 0.25센트 오른 3.50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5월물 가격은 부셸당 9.5센트 급등한 8.535달러에 마감됐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아르헨티나 정부가 농산물 수출을 직접 통제하게 될 경우 미국산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부각되면서 대두값이 급등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국내 공급 안정을 위해 대두 및 대두 종자 매매를 통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정부 관계자들과 농민단체 간 토론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두아르도 버지 농민 대표는 정부 정책에 따른 긴장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가뭄은 총체적인 위기를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4월물 가격은 배럴당 1.50달러 오른 41.6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