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MMF 쏠림현상 완화된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중자금의 머니마켓펀드(MMF) 쏠림현상이 차츰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회복 시그널이 나타나기 전에는 현재 수준의 수탁고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4일 `단기부동화와 MMF 쏠림현상, 문제점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주요 금융기관들의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약 544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2000년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투자처를 찾지못한 시중 자금이 MMF로 몰리면서 MMF 설정액은 12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1월 100조원을 돌파한 MMF 수탁고는 두달도 안돼 20조원 이상 증가하는 등 급격한 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과거 MMF수탁고의 월별 증감 추이를 살펴보면, 연초 1∼2월 자금이 대거 유입되었다가 3∼4월 중 자금이 이탈되는 계절적 특성을 보였다"며 "최근같은 급격한 증가세는 점차 꺾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왼쪽 그림 참조) 대개 3월엔 법인세 납부와 배당 등을 위한 자금수요가 많은 편이다. 또 1월 4%대를 기록하던 MMF수익률이 2월 현재 3%대로 하락해 수익성 메리트도 이전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MMF 수익률에 점차 반영된 탓이다. (오른쪽 아래표 참조)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5%였던 기준금리를 2월 현재 2.0%로 3%포인트 낮춘 상태다. 아울러 그는 "은행권의 대규모 자금이 빈번하게 유출입돼 펀드의 안정성 문제가 불거지자, 자산운용사들이 은행의 MMF자금수탁을 제한하면서 향후 MMF로의 자금유입은 상대적으로 둔화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격적인 경기회복 신호가 보일때까지 당분간 MMF 자금의 대량 이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연구위원은 "경기저점 통과와 금리인하 종료에 대한 확신 이후에 본격적인 MMF 자금유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과거 3차례에 걸쳐 나타난 MMF 수탁고 급락 당시를 살펴봐도 유출의 주요 모멘텀은 경기회복 가능성 및 단기시장금리 상승이었다"고 분석했다. (아래표 참조) 그는 "그러나 경기와 기업실적 등 펀더멘탈 부진으로 주가반등 기대가 크지 않아 MMF 유출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고려할 때 단기부동자금의 상당부분은 은행권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10월 이후 대출금리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금융 수요가 늘고 있어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일부 늘어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외부적 충격에 의한 불확실성은 차치하고라도 우리 경제 내부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말 이후 지지부진한 건설 및 중소조선사 등 부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조속한 매듭지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채권형펀드에 대한 세제지원, 자본확충펀드 등 정부가 내놓는 각종 정책이 적절하게 효과를 발휘해야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