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출형 日펀드 vs 中본토펀드` 누가 낫지? (이데일리)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최근 엔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일본펀드, 특히 환노출형 일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펀드 투자자들이 엔화강세를 믿고 일본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24일 "일본경제가 악화되는 시기에 엔화가 약세를 보였던 과거와 비교해보면 최근 엔화강세는 이례적"이라며 "해외펀드 투자자라면 일본펀드보다 경기 부양 등으로 성장세가 예상되는 중국 본토펀드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지난해와 올들어 현재까지 환노출형 일본펀드는 가장 성과가 괜찮은 해외펀드 중 하나였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 2`와 `프랭클린템플턴재팬플러스주식형-자Class A` 등 환헤지 없이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들은 엔화강세에 힘입어 -11.0%에서 -14.9%의 연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닛케이225 지수가 42.1% 빠진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같은 운용사에서 운용하고 있는 환헤지형인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 1`펀드와 환노출형인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주식종류형자 2`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엔화강세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0일까지 환헤지형의 누적수익률은 -55.5%였지만 환노출형의 누적수익률은 -10.9%를 기록해 환노출형이 환헤지형에 비해 44.6%포인트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엔화강세는 일본경제의 펀더멘털과 거리가 멀다. 지난해 4분기 일본의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3.3%를 기록했다. 이는 -1.0%를 기록한 미국, 유로권의 -1.5%에 비해서도 낮은 수치를 기록해 경기침체의 강도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 1997년 이후 경기동행지수가 하락했던 시기의 엔화 실질실효환율 추이를 살펴보면 이 시기에는 모두 엔화가 약세로 돌아섰다.(아래 그래프 참조) 이같은 이례적 엔화강세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성향이 증가하고 엔케리트레이드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까지는 엔화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엔화강세는 수출중심의 일본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결국 주식시장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0월 이후 일본 수출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마이너스 폭도 10월 -7.8%에서 11월 -26.7%, 12월 -35%로 확대되고 있다. 이밖에도 저금리체제가 장기화되면 유동성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조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일본펀드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낮다"며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책으로 경제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중국펀드, 특히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중국증시는 경기회복과 부양책 대한 기대심리 탓에 급등하며, 중국본토(A주) 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의 평균 수익률도 연초 이후 평균 25%에 육박 중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까지 자동차, 철강, 섬유 등 산업 전반과 부동산관련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