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Watch)긴 휴일 앞두고 금값 `주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주말에 이어 `대통령의 날` 휴장을 앞두고 13일(현지시간) 상품시장은 일부 청산물량이 유입되면서 평소와 반대되는 움직임을 보였다. 연일 오름세를 나타냈던 금값은 소폭 하락했고, 비철금속 가격은 올랐다. 농산물 가격은 남미권 생산국들의 가뭄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시장에서는 일시적인 휴지기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블룸버그가 32명의 트레이더와 전문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26명이 금값은 이번 주에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3일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전일대비 0.65% 떨어진 213.14를 나타냈다. <이 기사는 16일 오전 8시 26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먼저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수 있습니다. > ◇ `일단 휴식`..금값 소폭 하락 마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4월물 가격은 온스당 7달러 떨어진 94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3월물 가격은 온스당 11.5센트 상승한 13.625달러에 마감됐다. ▲ 주간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17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법안에 최종 서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융시장 붕괴에 대한 두려움이 일시적으로 완화되면서 매도세를 촉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70이상을 나타낼 경우 기술적 매도신호로 간주되는 7일 상대강도지수(RSI)는 12일(현지시간) 70을 넘어섰다. 트레이더들은 휴일을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투자자들이 다시 귀금속 시장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매수세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실물 매수는 지난주에만 100톤 이상 늘어나면서 970.6톤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세계 6위의 금 보유국인 스위스의 공식 보유량을 곧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이체방크는 "현재 지지선은 온스당 930달러와 950달러 정도지만, 950달러선에서는 차익실현이 촉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금값이 이번 1분기에는 평균 온스당 950달러, 2분기에는 975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 경기부양법안·모기지 보조금 등 소식에 비철금속 상승 탄력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20달러 오른 3430달러에 마감됐다. 알루미늄은 톤당 2달러 상승한 1378달러, 니켈은 톤당 75달러 오른 1만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NYMEX에서 구리 3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0.40센트 오른 1.5385달러(톤당 3391달러)를 기록했다. 13일(현지시간) 미 하원이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점이 비철금속 상승세를 견인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신용 위기에 맞서기 위해 모기지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카리 옥스먼 위즈덤 파이낸셜 트레이더는 "현재로서는 미국의 모기지 보조금이 유일한 상승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역시 일시적인 상승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구리 재고량은 이날도 모두 2875톤 늘어나면서 2003년 10월 이래 최고치인 51만9550톤에 이르렀다. 알루미늄 재고 역시 3925톤 증가한 293만 톤을 기록했다. 특히 알루미늄은 일본 내 주요 3개 항구에 지난 1월 선적된 재고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가뭄 해소·수요 둔화 전망 속 옥수수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3월물 가격은 부셸당 3센트 떨어진 3.632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5월물 가격은 부셸당 13.75센트 내린 9.5775달러에 마감됐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주요 생산지역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정상수준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극심했던 가뭄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앨런 모튜 QT 인포메이션 시스템즈 기상관계자는 아르헨티나의 경작지 60% 이상에 비가 내렸고, 추가적인 비 소식으로 습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상당 지역에서 16일부터 20일까지 2.5센티미터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돈 루즈 U.S 커머더티 회장은 "다음 주에 비가 내릴 전망인 만큼,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13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 가격은 배럴당 3.53달러 급등한 3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