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한파`에 부동산펀드 `꽁꽁`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부동산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와 부동산펀드 발행도 급감하고 있다. 10일 메리츠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월 발행된 부동산 관련 ABCP는 발행규모가 1850억원이었으며, 발행건수는 총 7건이었다. 1월의 시장 상황은 지난해 시장상황이 가장 나빴다고 평가되고 있는 8월의 발행실적(1890억원)보다 더 나쁜 것으로 극심한 위축상태를 보였다. 부동산 관련 ABCP 발행실적 급감현상은 12월에 이어 2개월째 지속됐다. 발행목적별로는 발행된 ABCP가 모두 리파이낸싱을 위해 발행됐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 신규 개발사업의 계획이나 추진은 거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월에 발행된 부동산 관련 ABCP의 기초사업은 아파트 개발사업이 전체의 42.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통상 아파트 개발사업이 전체의 60~90% 정도를 차지했던 점을 감안하면 그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메리츠증권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경우 1월 평균금리가 전월대비 1.46%포인트나 하락해 ABCP 발행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시장여건 개선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경기침체, 사상 최고 수준의 미분양적체, 향후 경제전망 불확실성으로 인한 자본시장의 경색으로 부동산 관련 ABCP 시장의 위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부동산시장 침체 및 자본시장 경색은 부동산펀드 침체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작년 4분기 발행된 부동산펀드는 총 8건, 1090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발행규모를 기준으로 할 때 전분기대비 90.8%나 하락한 것이며, 전년 같은기간 대비로도 86.8% 하락한 수치다. 월별로 살펴보면 10월 3건, 396억원, 11월 2건, 280억원, 12월 2건 414억원이었다. 기초사업을 살펴보면 작년 4분기 부동산 개발을 위한 펀드가 총 6건, 806억원 규모로 설정돼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2건(설정액 354억원)은 해외부동산 개발을 목적으로 설정됐다. 실물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설정된 펀드는 총 2건이었으며, 이중 1건은 오피스빌딩 매입, 1건은 공장매입을 위해 각각 설정됐다. 국내 아파트 개발사업을 목적으로 설정된 펀드는 총 4건, 452억원이었다. 이중 1건이 대구 아파트 개발사업을 위해 300억원이 설정돼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외 펀드들은 모두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펀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