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펀드, 中 본토주식 매입할까? (이데일리)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중국 해외기관투자자(QFII) 투자쿼터 소멸시점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사이트펀드나 중국관련펀드를 통해 중국 본토주식(A주)을 본격적으로 사들일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자산운용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3일부터 운용에 들어가는 `미래에셋 China A Share 주식형 펀드`에 지난 30일까지 약 3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펀드는 자산의 70%이상을 중국 본토 증시(A주)에 상장된 우량주식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8월 중국당국으로부터 해외기관투자자(QFII)을 얻어 1억5000만달러(약 2000억원)까지 중국 본토 주식 매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음달 4일까지 한도를 소진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은 금액만큼 투자자격이 사라진다. 이전까지 중국 본토주식 매입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이 펀드에 1700억원을 더 끌어모아야 QFII 자격이 유지된다. 미래에셋 측은 기본적으로 새로 내놓은 China A Share 주식형 펀드를 개인고객에 팔아 QFII 물량을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최근 중국 본토증시에 투자하고 있는 펀드들의 성과도 좋고 중국 증시가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으며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틈새시장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주변 분위기는 미래에셋운용에 호의적이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최근 3개월간 약 15%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 A주에 투자하는 PCA운용의 `PCA 차이나드레곤A쉐어주식A-1클래스A`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16.63% 정도다. 그러나 최근 중국증시가 선전하고 있다고 해도 글로벌 주식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고, 지난해 중국펀드 수익률 폭락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에 나설지는 의문이다. 문제는 이 펀드를 통해 QFII 쿼터를 채우지 못할 경우다. 미래에셋은 QFII를 통해 홍콩 H주에 투자하는 것 보다 많은 투자기회를 얻을 수 있고, 중국 내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는 상징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격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차이나A Share 펀드를 통해 한도소진이 어렵다면, 기관투자가에 판매하거나 인사이트 펀드나 중국관련 펀드를 통해 QFII 한도를 소화할 수밖에 없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차이나A Share 펀드 판매를 통해 QFII 물량를 소화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며 "인사이트펀드나 중국관련 펀드 등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의 판단에 따라 언제든지 중국 A주 비중을 늘릴 수 있다"며 편입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 상황에 따라 매입을 원하는 기관투자가에게 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말 인사이트펀드 운용보고서를 통해서도 "당국의 적극적 경기부양 등으로 상대적으로 빠른 증시회복세를 보여왔으며, 중국(H) 시장의 탄력도가 반등시 가장 높았던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혀 향후 중국시장 투자규모를 최소한 현재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중국 A주는 투자기회가 상대적으로 넓고 내부유동성이나 정책효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현재는 글로벌 증시 영향에 민감한 홍콩 H주보다 더 매력적인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