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엔 결국 `金`(이데일리)

美 4분기 GDP 감소·시카고 PMI 1982년 이래 최저 투자자들 금값 추가상승 예상..주식 팔고 금 매입 경기침체 우려로 비철금속·농산물 대부분 하락 입력 : 2009.02.02 08:50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비용절감 계획을 쏟아내면서 금을 제외한 상품시장은 30일(현지시간) 또 다시 내리막길을 탔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 매입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6년만에 최악의 수치를 나타냈고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PMI) 1월 제조업지수는 198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1월 셋째주 2만 명을 해고한 데 이어 또 다시 2110명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하는 등 기업들의 고육지책도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0.15% 오른 220.37을 나타냈다. <이 기사는 2일 오전 8시 37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먼저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수 있습니다. > ◇ 금값 2.4% 상승..근 4개월래 최고치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4월물 가격은 온스당 21.90달러 오른 928.40달러를 기록했다. 은3월물 가격은 온스당 42센트 상승한 12.5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주간 금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세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매입 증가와 함께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금 매입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세계 최대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매입은 29일 10톤 이상 증가, 모두 843.59톤을 기록했다. 투자수요 증가에 힘입어 금값은 지난 한 주 동안에만 3.5% 상승했다. 또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유로화 기준 금값은 온스당 725.34유로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조엘 크레인 도이체방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중앙은행들이 돈을 찍어내기 시작했으며 (통화는) 이상적인 투자처가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은 현재 통화가 아닌 금이 추가 상승을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대신 금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으며, 유럽 펀드 매수세 역시 가격 상승세를 지지하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 가격은 24센트 오른 41.68달러에 마감됐다. ◇ 경기침체 지속..비철금속 약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3개월물 가격은 톤당 28.75달러 내린 3211.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루미늄은 톤당 22달러 하락한 1350달러, 아연은 톤당 23달러 떨어진 톤당 1097달러를 나타냈다. NYMEX에서 구리3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1.10센트 오른 1.4685달러(톤당 3237달러)를 기록했다. 구리는 일부 환매물량이 낙폭을 축소하긴 했지만 미국의 4분기 GDP 증가율이 마이너스(-)3.8%를 기록하면서 약세 기조를 이어갔다. 전문가예상치인 5.4%보다는 나은 편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 역시 악화됐고, 일본의 12월 산업생산 역시 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고 증가 역시 계속됐다. 구리 재고량은 1만3850톤 증가한 49만1525톤을 기록했으며, 알루미늄 재고는 280만 톤을 넘어섰다. 특히 이날은 아연 재고량이 2005년 6월 이래 일일 최대 증가량인 2만1125톤 늘어나면서 34만2625톤을 기록했다. 춘절연휴가 끝나고 시장에서는 중국 수요가 돌아올 것인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투자은행인 페어팩스는 "앞으로 구리값은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지만 특히 중국의 긴 연휴가 끝난 뒤의 산업활동에 좌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기업체 주문량 감소..옥수수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3월물 가격은 부셸당 2.75센트 떨어진 3.79달러를 기록했다. 대두3월물 가격은 부셸당 9.5센트 오른 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옥수수는 최근 육류와 유제품, 에탄올 생산사들의 주문량이 감소하거나 연기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4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마크 슐츠 노스스타 커머더티 인베스트먼트 부회장은 "사료 수요가 감소하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라면서 현재 20억 갤론 이상의 에탄올 생산설비가 유휴 중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대두는 세계 최대 식물성 기름 및 사료 수출국인 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승했다. 아르헨티나의 주요 경작지에서는 향후 5일 이상 1.3센티미터 이하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수량이 여전히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