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혼자만 살겠다고...투자자들 비난(이데일리)

메이도프 사태 터지기 전, 관련 펀드서 자금 빼내 상품 투자자들 "미리 고지 않고 혼자 살았다" 분노 JP모간 "의무 없었다 항변 입력 : 2009.01.30 08:02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JP모간체이스가 지난해 가을 메이도프 사태 직전에 관련 펀드에서 빠져나와 화를 면하면서 JP모간의 기민한 대응이 시장의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JP모간을 믿고 펀드연계 채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는 이를 미리 고지하지 않으면서 혼자만 살려고 했다는 비판 역시 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JP모간은 메이도프 관련 잠재적 손실이 거의 제로(0)에 가깝다고 밝혔다. JP모간은 지난 2006년 메이도프와 투자하는 2개 헤지펀드에 대한 베팅을 늘리기 위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리스크 헤지를 위해 2억5000만달러를 직접 펀드에 넣기도 했다. 이후 메이도프 사태가 터지기 수개월전인 지난해 초가을 JP모간은 돌연 펀드에 넣은 돈을 인출해 갔고 화를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JP모간을 믿고 투자를 했던 이들은 JP모간이 익스포져 축소를 전혀 고지하지 않았다며 "JP모간이 자신만 지키고 가치 없는 채권을 우리들만 보유하도록 남겨뒀다"며 분노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렘카우 JP모간 대변인은 "헤지펀드 익스포저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검토 이후 내린 결정으로 메이도프 펀드의 투명성 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며 "채권 매각 조건 하에서는 발행물이 구조화채권에 필요한 경계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고지되지 않았고, 우리의 우려를 공개할 의무는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를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의 한 투자회사 매니저는 "우리는 여전히 JP모간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었다"며 비판했다. 좀더 구체적인 전말은 이렇다. JP모간은 스냔잔 메이도프와 연계된 `페어필드펀드`에 대한 투자자의 베팅을 세 배로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복잡한 파생상품을 만들었다. JP모간과 노무라와 같은 기관이 발행한 레버리지된 채권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메이도프가 운용하는 펀드로 넘어갔다. 이 상품은 투자자들이 은행으로부터 이 상품을 사고 현금을 투입하면 JP모간이 페어필드펀드의 미래 수익의 세배를 약속했고, 5년 만기 시에는 더 많은 수익을 안기는 구조였다. 은행은 이 상품 운용을 한다고 2%의 수수료를 떼어갔다. 물론 은행은 전체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채권 액면가의 세배에 달하는 금액을 페어필드펀드에 넣었다. 이 때문에 페어필드펀드는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수수료 수입도 거둘 수 있었다. 그리고 페어필드펀드는 채권 보유자에 대해 1년에 0.06%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JP모간이 갑작스럽게 자금을 빼가면서 페이필드 측은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리베이트를 제공하지 못하기 시작했다 . 일부에서는 JP모간이 급히 현금이 필요했기 때문으로 추정하지만 JP모간 측 관계자는 "실사자들이 펀드 성과에 대한 많은 의구심을 표명하면서 인출이 이뤄졌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에는 주요 시장이 30%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펀드 수익률은 5% 상승해 있을 때였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JP모간이 정말 억세게 운이 좋았는지 혹은 실제로 무엇인가를 알고 돈을 빼갔는지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으며 `JP모간`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돈을 투자한 투자자들의 경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