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해외사모펀드 투자 당분간 중단 (이데일리)

국민연금기금이 해외 사모투자펀드(PEF)에 대한 위탁 투자를 잠정 중단했다. 국민연금공단 고위 관계자는 20일 "일부 해외PEF 투자에 있어 위험관리 필요성이 커져 최근 이 투자부문에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신 국내 기업의 해외기업 인수시 국내 PEF를 통한 투자는 늘리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시 국민연금이 재무적으로 적극 참여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며 "당분간은 환율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해외PEF 투자 중단 조치는 작년 초 연금이 투자한 미국 PEF 티피지(TPG)의 투자 실패 사례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국민연금이 TPG펀드에 출자한지 채 몇달이 안돼 이 펀드가 투자했던 `워싱턴뮤추얼`이 파산해 적잖은 투자손실을 입었다. <관련기사 `국민연금, 와무(WaMu) 덫 걸렸다`> 이 관계자는 "KKR, 블랙스톤 등 국민연금이 위탁하고 있는 해외 PEF들과의 긴밀한 투자협력을 위해 최고 경영진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체제를 갖추도록 했다"며 "블랙스톤이 국내에 사무소까지 설립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금의 해외 PEF 투자는 지난 2005년 KKR과 블랙스톤에 각각 5000만달러를 출자 약정(commitment)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억달러를 훌쩍 넘는 약정 규모를 기록 중이다. 이중 실제 투자가 실행된 것은 작년 10월말 현재 9개 운용사에 총 7407억원이며, 해외 부동산투자 부문까지 합칠 경우 1조26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