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펀드, 약세장 대박 `눈총`..평균 34% 수익률 (이데일리)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지난해 일부 공매도 세력이 금융위기 충격이 가져온 약세장을 틈 타 공매도를 이용해 최대 50% 이상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면서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시발점인 2007년에 폐지되면서 위기를 더욱 키웠다는 비판이 일었던 `업틱 룰(Uptick Rule)`의 부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숏(매도) 포지션 베이스의 헤지펀드들의 지난해 평균 수익률이 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 앤 푸어스(S&P)500 지수가 38% 빠진 것을 감안하면 주가가 하락한 만큼 수익을 거둔 셈이다. 특히 짐 캐노스의 카이니코스어소시에이츠에 의해 운용되는 최대 공매도 펀드 어서스는 무려 50%이상의 수익을 거뒀으며, 10억달러 규모의 프루던트베어펀드도 수익률이 27%에 달했다. 이처럼 일부 공매도 세력들이 상당한 수익을 거머쥐면서 지난해 10월 기한이 만료된 공매도 금지 조치에 대한 부활 논란이 다시 불 붙고 있다. 당시 증권거래위원회(SEC)나 다른 규제당국의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가 코퍼리버매니지먼트 등 일부 헤지펀드의 파산을 불러오기도 했지만, 공매도 세력의 수익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매도 금지가 지속되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주말 캐리 애커만 공화당 상원 금융위원회 의원은 소위 `업틱 룰`을 부활하는 법안을 다시 제출했다. 업틱룰은 전날 주가가 올랐을 경우에만 공매도를 허용하는 규정으로 지난 2007년 폐지됐고, 폐지 시기가 금융위기 시발점인 모기지발 신용위기 초입부와 일치하면서 업틱룰 폐지가 더 공격적인 주식 매도를 부추겼다는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애커만 위원은 "업틱룰은 금융시장의 확신과 안정을 보강하고, 공매도 남용을 막는데 상당히 본질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공매도 포지션에 대한 공개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뮤추얼펀드를 대표하는 투자기업협회(ICI)는 분별에 맞는 수준의 공매도 규제만울 옹호한다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공매도 자체가 리스크 관리에 중요하고, 시장 유동성 보강이나 거래비용 감소, 효율적인 가격형성 등에 기여하는 만큼 이들의 포지션이 규제당국에 공개되는 것은 가능하지만, 대중에게 완전히 알려지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 ICI는 성명에서 대중에 대한 공개는 오히려 잠재적인 주식 매도 압력 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