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dity Watch)`실업률 악재`에 상품시장 급등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미국의 연간 실업률이 1945년 이래 최악의 수준으로 증가했지만 주말을 앞둔 상품시장은 급등세를 보였다. 펀더멘털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경기부양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펀드 매수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실업률이 7.2%로 급등,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경기후퇴가 깊어지고 있다는 우려로 하락했다. 장중에는 배럴당 4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로이터-CRB 제프리 지수는 0.51% 오른 229.91에 마감했다. <이 기사는 12일 오전 8시 19분 실시간 금융경제 터미널 `이데일리 마켓포인트`에 먼저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마켓포인트`를 이용하시면 이데일리의 고급기사를 미리 보실수 있습니다. > ◇ `달러, 약세로 돌아설 것`..금값 상승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2월물 가격은 온스당 50센트 오른 8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3월물 가격은 온스당 22.3센트 상승한 11.31달러에 마감됐다. ▲ 주간 금 가격 변동추이(출처 : NYT) 미국의 실업률 지표가 악화되면서 달러가 약세로 완전히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연방 예산적자 역시 올해 1조 18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오바마 정부가 새로 들어서면 대규모 구제책과 감세 정책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다시금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면서 금값 상승세를 견인했다. 제임스 터크 골드머니 닷컴 설립자는 "달러는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고 연방 적자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새 돈을 찍어내 정부의 차입금을 조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당선자가 주말에도 의회에 조속한 경기부양법안 통과를 촉구하는 등 경기부양책의 중요성을 언급한 점 역시 이 같은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자는 지난 10일, 경기부양책이 실시되면 새로 생겨날 일자리가 400만 개에 달할 것이라면서 경기부양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유가 하락으로 금값 상승세는 제한적이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가격은 배럴당 87센트 하락한 40.83달러를 기록했다. ◇ 인덱스 조정 시작돼..구리값 상승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200달러 오른 34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루미늄 가격은 톤당 15달러 오른 1570달러, 납은 톤당 55달러 상승한 1205달러에 마감됐다. NYMEX에서 구리 3월물 가격은 파운드당 8.05센트 오른 1.55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DJ-AIG 상품지수 등 인덱스 조정이 이어지면서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매수세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DJ-AIG 상품지수는 9일부터 15일까지 가중치를 조정하며, S&P GSCI 지수는 8일부터 14일까지 가중치를 조정한다. 제니 변 JP 모간 상품리서치팀장은 "지난 7일 마감 가격에 기초해볼 때 S&P GSCI에 500억 달러, DJ-AIG에 250억 달러가 투자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JP 모간은 2개 상품 인덱스들이 금 7억 900만 달러 매도, 뉴욕 거래소에서 구리 6억 3400만 달러 매수, 원유 5억 8900만 달러를 매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ME 재고량은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LME 구리 재고량은 5875톤 늘어난 36만3575톤을 기록, 1994년 1월 이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상하이 구리 재고량도 4914톤 늘어난 2만2736톤에 이르면서 2개월래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재고는 1만2050톤 증가한 240만 톤을 기록, 14년 여 만에 최고수준에 이르렀다. ◇ 아르헨티나, 건조한 기후로 생산량 감소 전망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12월물 가격은 부셸당 4센트 오른 4.1075달러를 기록했다. 대두 3월물 가격은 부셸당 46.5센트 상승한 10.36달러를 기록, 3개월래 최고가로 뛰어올랐다. ▲ 주간 옥수수 가격 변동 추이(출처 : NYT) 세계 2위 옥수수 수출국이자 세계 3위의 대두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에서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고 있어 수확량 감소 전망이 계속됐다. 이번 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황은 조금 나아지겠지만 금요일 이전에 그칠 예정이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전망이다. 제리 존스 러셀 컨설팅 그룹 부회장은 "날씨는 건조할 뿐 아니라 매우 뜨겁다"면서 "상황을 더 빠르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대두 생산지인 브라질 남부지역 역시 건조한 기후가 예상됐지만 주말에는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한편, 8일 브라질 농무부는 옥수수 수확량이 예상치인 5440만 톤보다 줄어든 5230만 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두 역시 12월 예상치인 5880만 톤에서 100만 톤 줄어든 5780만 톤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