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장세에 강한 `오토시스템 펀드`란?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글로벌 신용경색 및 경기침체로 주식시장의 조정이 깊어진 가운데 선전하고 있는 펀드가 있어 눈길을 끈다. `오토시스템매매` 펀드가 그것이다. 22일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많이 알려진 유형은 아니지만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참고할 만 한다고 추천했다. 오토시스템매매펀드란 지수 등락에 따라 연속분할매매를 통해 매매차익 누적효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초기에 투자자금의 일정 비율만큼 주식을 매입한 후 주가 하락시 추가적으로 분할매수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에 설정된 오토시스템매매펀드는 클래스포함 80여개, 총 설정액은 6500억원 수준이고, 주식혼합형과 채권혼합형이 이중 76%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이 최근 4년간 박스권 또는 하락장을 보인 구간을 선택해 오토시스템매매펀드와 일반주식펀드의 유형별 성과를 비교한 결과 오토시스템매매펀드가 5% 넘는 초과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채권혼합형 오토시스템매매펀드의 경우 하락장에서 방어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표 참조) 제로인이 17일 기준 설정액 50억원 이상 오토시스템형펀드의 여놏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채권혼합형인 `푸르덴셜 스마트웨이브30혼합`과 `한화 EZ-System30채권혼합`, `한국 부자아빠 연속분할매매플러스채혼`, `동양 하이플러스 오토시스템안정혼합` 등이 -2~-4% 수준의 성적으로 같은 기간 40%가 넘는 코스피지수의 낙폭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아래표 참조) 이처럼 변동성 장세에서 오토시스템매매펀드의 성과가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지수 등락에 따른 연속분할매매를 통한 매매차익 누적이 그 비결이라고 분석한다. 주식의 적정가치에 대해 저평가시 매수, 고평가시 매도라는 투자개념을 응용한 투자방식이다. 주가의 변동성 범위를 예측 및 설정하고, 그 범위내에서 주가 하락시 분할매수, 상승시 분할매도하는 시스템을 이용해 이를 반복한다. 매수 이후 일정 수익이 발생하면 매도를 반복해 매매차익을 누적시키는 것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팀장은 "오토시스템형 펀드는 주가 횡보시나 하락시 소폭 반등이 나타날때마다 수익을 확보하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오토시스템매매펀드는 그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펀드별로 설정규모도 크지 않다. 따라서 오토시스템매매펀드에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개별 펀드를 선택하는데 신중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운용전략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설정규모가 50억원 이상되야 오토시스템매매 운용전략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고, 과거 성과와 운용전략 등도 살펴보라"고 조언했다. 또, 상승 추세장에서는 오토시스템매매펀드가 지수대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 있어 시장 전망이 전제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는 상대적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지수의 등락을 이용한 연속분할매매로 차곡차곡 수익을 누적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