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익률 낮추면 채권형펀드도 좋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최근 금리하락이 급격히 일어나면서 채권형펀드 투자자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 불안으로 주식형펀드가 큰 손실을 본 것에 비해 채권형펀드는 은행금리를 웃도는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주식형펀드의 고수익 이라는 `단맛`을 본 투자자들에게 은행금리를 소폭 웃도는 채권형펀드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를 반영하듯 주식형펀드 설정액의 성장세에 비해 채권형펀드는 날이 갈수록 규모가 쪼그라드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기대수익률을 낮춘다면 채권형펀드는 주식시장과의 낮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어 자산배분과 분산투자로 충분히 활용 가능한 투자상품이라고 말하고 있다. 22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채권형펀드의 작년 1월 설정액 잔고는 50억원 이하로 하락하며 주식형펀드에게 추월당한 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현재는 29조원으로 2년 만에 2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40조원으로 같은기간 90조원이 늘어났다. 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이 감소한 것은 금리가 최근에는 급락을 했지만 작년까지도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으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국내 주식형펀드가 40% 넘는 수익률을 보였고, 해외펀드인 중국펀드도 60% 이상의 수익률을 내면서 높은 기대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채권형펀드에서 주식형펀드로 자금이 크게 이동했다. ▲ 최근 2년간 채권형펀드 수익률 추이 그러나 올해의 경우 상황이 역전돼 채권형펀드는 주식형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년간 유형별 평균수익률은 채권형펀드가 8.1%로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비해 주가 하락으로 국내와 해외 주식형펀드는 같은기간 -35%, -43.5%를 기록했다. 이병훈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연구위원은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성향은 대부분 보수적 투자에 가까운 투자자들"이라며 "따라서 채권형펀드의 투자자는 높은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보다는 연 5~10% 정도의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면서 투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인하 수혜를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국고채가 많이 편입된 펀드보다는 은행채와 회사채의 비중이 높은 펀드를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3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새롭게 비과세 상품으로 등장한 장기회사채형펀드를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한 투자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