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운용사, 분위기 쇄신 나선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침체된 주식운용부서의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들어 주식시장 하락으로 펀드수익률 부진이 지속되면서 자산운용사들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표펀드의 운용시스템 강화에 나서는가 하면 발빠른 포트폴리오 교체 등 침체국면 탈피를 모색하는 자산운용사들이 늘고 있는 분위기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최근 대주주 변경과 더불어 부진한 펀드수익률 만회를 위해 주식운용본부의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그동안 김기봉 주식운용본부장의 총괄체제 아래 4개의 주식운용팀으로 운영해 왔지만 이번에 대표 주력펀드인 `지주회사플러스펀드`의 운용을 김기봉 주식운용본부장이 직접 맡기로 했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인덱스운용팀 빼면 3개팀이 일반 주식형펀드를 나눠서 운용해 왔다"면서 "이번에 일반 성장형펀드 운용을 멀티매니저시스템으로 바꾸면서 대표 주력펀드인 `지주회사플러스펀드`에 대해 김기봉 본부장이 총괄책임 매니저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투신운용도 박용명 주식운용본부장이 지난 9월 새롭게 합류한 이후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박용명 본부장이 인덱스펀드 전문가라는 점에서 그에 걸맞는 차별화된 펀드운용을 위한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한화 리서치밸류주식펀드`의 운용역을 송명준 리서치팀장이 맡도록 했다. 한화투신운용은 작년 8월 출시한 `리서치밸류주식펀드`를 액티브 스타일이 아닌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종목중심의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운용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용명 한화투신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내년에는 투자자들이 개별펀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회사만의 펀드색깔을 입히고 내부 분위기도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주식운용부서의 인력강화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은 연말을 맞아 펀드운용을 좀더 액티브하게 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이전보다 발빠른 포트폴리오 교체와 더불어 리서치부서와 주식운용부서가 함께 하는 회의가 이전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최근 해외운용법인의 간판급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인사를 단행하는 등 글로벌 증시침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은 지난 10월 런던운용법인에서 `인사이트펀드`의 운용을 맡았던 이준용 대표가 신설법인인 미국운용법인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새로 취임했고, 런던운용법인은 김미섭 대표가 맡도록 인사이동을 실시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일부 글로벌펀드를 미국에서 운용하기 위해 이준용 CIO가 미국운용법인으로 이동한 것"이라며 "이달중으로 미국운용법인에선 운용을 맡고, 영국운용법인은 매매를 하는 시스템이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