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유동성장세에 해외펀드 수익률 차별화"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내년 글로벌 증시는 증가된 유동성의 수혜에 따라 국가별 해외펀드 수익률에서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임세찬 하나대투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1일 "세계적인 인플레 완화에 따른 금리인하 및 신용불안의 점진적인 완화 등으로 시중유동성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등 경제지표의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는 상승초기의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내년 글로벌경기에 대한 우려감 완화나 개선 조짐이 나타날 경우 국가별 증시여건에 따라 차별화된 반등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계경기의 둔화폭이 커짐에 따라 당분간은 글로벌 금리인하 등에 따른 유동성 증가가 증시상승을 견인하기 보다는 경기부진 하에서 주가하락폭을 제한하는 역할 정도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날 경우 초기 주가상승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과거 미국의 사례에서도 2000년대 초반부터의 금리인하로 총통화가 증가하고,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가가 2002년부터 꾸준한 상승을 보인 바 있다. 이번의 금리인하도 미국이 주도하면서 중국, 한국, 인도 등이 동참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작년 9월 5.25%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1%까지 금리가 내려왔다. 원자재가격 하락 등에 따라 10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2.8%로 사상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함에따라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기대되고 있다. 유럽은 올해 4.25%에서 3.25%까지 금리를 인하했으며 여전히 금리수준이 다른 선진국에 비해 높은 편이어서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 일본은 7년만에 0.5%에서 0.3%로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경기둔화에 따라 추가적인 금융완화가 필요하지만 제로금리에 근접함에 따라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 애널리스트는 "신흥국가 중심의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고, 세계경기 둔화가 예상돼 내년도 상반기까지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저평가가 심화되고 있고 유동성 증가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중국, 한국, 인도 등에 대해선 금리인하 등 유동성 여건, 기업실적 둔화 정도, 리스크지표의 완화 등을 종합해 볼 때 우위에 있어 금융장세를 주도할 국가로 꼽았다. 임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및 이머징 모두 주가이익비율(PER)이 고점대비 큰폭으로 하락하며 장기흐름상 저점 수준까지 낮아져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머징국가는 올 상반기 PER이 20배 전후로 선진국을 상회했지만 대체로 5~10배 정도로 하락해 선진국의 PER에 비해 더욱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