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련펀드, 2주째 자금유출..속도 빨라져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2주연속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유출규모도 한주전에 비해 커졌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관련펀드에서 지난주(13~19일) 13억5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한주전(6~12일) 2억94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에 비해 유출규모가 커졌다. 신흥시장펀드 역시 한주전 2억8800만달러가 유출된 데 이어 이번주에도 8억3800만달러의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집계대상 한국관련 해외뮤추얼펀드는 한국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 Fund)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펀드(Asia ex Japan Fund)▲인터내셔널펀드(International Fund) ▲태평양지역 펀드(Pacific Fund) 등 4개다. 이들 펀드들은 주로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따라서 통상 한국관련 해외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거나 유출된 이후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와 매도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펀드별 자금유출입을 살펴보면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에서 8억3500만달러가 유출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펀드에서 3억5000만달러가 유입됐다. 태평양지역펀드에서 38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인터내셔널펀드에선 8억3000만달러가 유출됐다. 한주간 글로벌 펀드의 자금흐름은 선진지역으로 3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지만, 신흥지역에서는 2주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지난주보다 5억7000만달러 늘어난 33억1000만달러가 유입됐고, 서유럽 지역도 3주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반면 "신흥지역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이 11주만에 자금 유입을 나타냈다"면서 "브릭스(BRICs) 국가들 중에서 브라질은 4주만에 자금 유출로 전환했고, 러시아와 인도도 한 주만에 다시 유출로 전환했지만 유출 금액은 적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은 3억9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주택시장 침체와 경기 둔화로 인해 연일 급락했다"면서 "또한 정책 대응이 현 정부와 신 정부의 과도기적 상황에서 빠르게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이러한 급락에서 미국펀드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것은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을 통해 가격 조정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따라서 현재 상황은 시장의 바닥을 찾아가는 현상으로 보이며, 당분간 자산의 움직임은 시장의 자율의지에 맡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