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새 것이라고 너무 좋아하지 말자 (Edaily)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펀드시장은 신규펀드들이 급증하며 양적으로 급팽창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신규 펀드 투자에서 주의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30일 자산운용협회와 대우증권에 따르면 작년 이후 국내 353개, 해외 1064개 등 총 1417개의 펀드가 신규로 설정됐다. 10월27일 현재 국내 및 해외 주식형 공모펀드 수는 총 3053개로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주식 종목수인 2090개를 넘어섰다. (그래프1 참조) ▲ 국내 및 해외 신규펀드 설정 현황 그래프 1 자료:자산운용협회, 대우증권 펀드매니저당 운용하는 펀드수도 평균 9.4개에 달해 작년초 9.6개에 비해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1인당 10개 이상의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도 16개사로 전체 자산운용사 중 34%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2 참조) ▲ 운용사의 매니저당 운용 펀드수와 신규펀드 개수 그래프 2 자료:자산운용협회, 대우증권 상황이 이렇다보니 펀드 매니저가 모든 펀드에 대해 똑같은 노력을 기울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펀드당 수익이 설정액 크기에 비례하는 것을 고려할때 설정액 크기가 큰 펀드에 들이는 노력이 크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이 한국펀드평가의 자료를 분석,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설정된 신규 펀드를 대상으로 작년 9월30일 설정액 순서대로 규모가 큰 1군부터 작은 4군까지로 분류했다. 1년이 지난 10월27일 현재 성과를 조사한 결과 설정액이 큰 1군과 2군의 성과가 설정액이 작은 3군과 4군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요인을 구체적으로 밝혀내긴 어렵지만 설정액이 큰 펀드에 펀드매니저의 세심한 노력이 들어가고 이것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다. 따라서, 신규 펀드의 경우 설정액이 얼마나 빨리 늘어나는지 여부가 중요한 사항이라는 지적이다. 설정 이후 1년이 지나도록 100억원에 못미치는 펀드가 평균 60%에 달했고, 특히 작년 8월에 설정된 국내 및 해외펀드에서는 80% 이상이 100억원을 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혜준 대우증권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규 펀드 가입전에도 후에도 설정액 증감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많이 투자하는 펀드에 `묻어가기`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일까? 전문가들은 설정액도 중요하지만 단기적 유행을 따르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 이머징지수 및 브릭스 신규펀드 현황 그래프 3 자료:블룸버그, 한국펀드평가, 대우증권 중국, 브라질 등 주식시장이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르면서 관련 펀드에도 많은 자금이 몰린바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 브릭스 등 신규펀드들의 설정액이 증가하는 시점에 결과적으로 좋은 투자 타이밍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작년 11월께 브릭스펀드 신규펀드 설정액이 전월비 7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이머징지수는 이때를 기점으로 급락세를 타면서 현재까지 50%의 낙폭을 기록했다. (그래프 3 참조) 김혜준 연구원은 "신규펀드는 시장 유행에 맞춰 설정되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은 여기에 투자를 고려할때 자신에게 맞는 상품인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펀드는 설정 이후 운용기간이 짧아서 운용스타일이나 성과를 검증할 자료가 충분치 않은 만큼 동일유형의 기존 펀드와 비교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동일유형의 기존펀드와 비교해 신규펀드의 뚜렷한 강점이 있는 경우 가입하되 신규펀드에 대한 정확한 파익이 힘들다면 굳이 이를 택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만일 신규펀드에 이미 가입했다면 가입후 매월 지속적으로 운용스타일과 설정액 증감을 확인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