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련펀드, 12주째 자금이탈.. 규모도 확대 (이데일리)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12주째 자금이 빠져나갔다. 유출규모도 확대됐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관련펀드에서 지난주(9~15일) 91억6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한주전(2~8일) 68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간데 이어 유출규모가 더 커졌다. 신흥시장펀드의 경우 한주전 23억3900만달러가 유출된데 이어 지난주에도 23억6500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집계대상 한국관련 해외뮤추얼펀드는 한국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 Fund)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펀드(Asia ex Japan Fund)▲인터내셔널펀드(International Fund) ▲태평양지역 펀드(Pacific Fund) 등 4개다. 이들 펀드들은 주로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투자한다. 따라서 통상 한국관련 해외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거나 유출된 이후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와 매도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펀드별 자금유출입을 살펴보면 선진시장은 미국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됐고, 유럽펀드 자금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머징마켓은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를 제외한 전 지역으로 자금 유출이 지속됐다.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에서 6100만달러가 유입됐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펀드에서 14억8700만달러가 유출됐고, 태평양지역펀드에선 2억6400만달러, 인터내셔널펀드에서 74억7100만달러가 각각 유출됐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미국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이나 글로벌 금융정책 공조화에 불구하고 미국펀드의 자금유출이 지속된 것은 정작 본인이 의심을 가지면 적절한 처방으로도 낫지 않는다는 `노시보효과`(nocebo effect)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안 애널리스트는 "현재 월가의 두려움을 나타내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지수(VIX)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 국가의 금융시장에 대한 의구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신용위기 완화를 위한 정부정책이 신속히 이루어지고 있고, 글로벌 공조화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대한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