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현 증시 저가매수 기회" (이데일리)

금융위원회가 미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1380선대로 하락한 현 증시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환 금융위 상임위원은 17일 불교방송(B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금융시장 불안이 일시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국내 펀더멘탈이나 재무구조는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내 주식시장은 대기 자금이 풍부한데다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일시적으로 증시가 변동성이 클 여지가 있지만 투자자들은 침착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고 오히려 지금 시기를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펀드런(대량환매) 우려에 대해서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펀드런은 일반적으로 채권시장에서 기업 부도가 이어지거나 하는 경우에 촉발되며 주가 급락으로 펀드런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특히 적립식펀드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펀드런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파산보호 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의 국내 금융회사들의 투자위험 노출(익스포져·Exposure) 상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리스크 파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 위원은 "국내 금융회사들의 리먼 투자규모는 7억2000만달러로 은행 1억2000만달러, 보험 2억1000만달러, 증권 3억9000만달러 수준"이라며 "상대적으로 주가연계증권(ELS) 등과 관련해 증권사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데 추가 리스크 규모를 파악토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글로벌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국내 금융회사들의 외화 유동성 부족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필요하면 한국은행 등이 외화유동성 공급에 적극 나서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 위원은 이와함께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상호저축은행들의 부동산 PF 대출 부실과 우려에 대해 "건설사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저축은행들도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며 “취약부분을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