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련펀드, 신용위기 여파 `대규모 자금유출`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한국관련 해외 뮤추얼펀드에서 7주째 자금이 빠져나갔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자금유출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관련펀드에서 지난주(9월 4~10일) 29억11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는 한주전(8월28일~9월3일) 3억5000만달러가 빠져나간 것에 비해 유출폭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신흥시장펀드에서도 한주전(4억9300만달러)보다 자금유출 규모가 늘어나 지난주에는 22억330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집계대상 한국관련 해외뮤추얼펀드는 한국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GEM Fund) ▲아시아지역펀드(일본제외)(Asia ex Japan Fund)▲인터내셔널펀드(International Fund) ▲태평양지역 펀드(Pacific Fund) 등 4개다. 이들 펀드들은 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통상 한국관련 해외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거나 유출된 이후엔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선 외국인들의 `매수` 내지 `매도`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펀드별 자금유출입을 살펴보면 집계 대상 전 지역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글로벌이머징마켓펀드에서 5억15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펀드는 9억9300만달러, 태평양지역펀드에서 1억5800만달러의 자금이 각각 유출됐다. 인터내셔널펀드에서는 12억45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선진시장 펀드 자금은 미국으로만 지속적으로 유입됐고, 일본과 유럽 펀드 자금은 유출된 모습을 보였다"며 "이머징마켓에서도 전 지역에서 자금이 유출됐다"고 말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신용경색이 심화되면서 각 자산들의 가격이 시차를 가지고 하락 반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각 자산들의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자산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