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운용사, `보릿고개 버티기` 각양각색 (Edaily)

자산운용사들이 불황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외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펀드수익률 급등으로 펀드 대중화에 가장 큰 수혜를 입었던 자산운용사들은 올해는 증시부진으로 반대의 상황을 겪고 있다. 1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펀드수익률이 부진여파로 투자자들이 펀드투자를 꺼려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운용사들도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해외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고객들의 환매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어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 `적립식펀드` 홍보.. 삼성·한국운용 `투자교육 강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별상품에 대한 마케팅이 아닌 장기적으로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적립식펀드에 대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해외펀드의 자금유출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해외펀드도 적립식펀드가 투자의 기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권순학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 상무는 "국내부문은 적립식펀드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부문은 아직은 적립식의 비중이 크지 않다"면서 "주식시장 조정기에는 적립식 투자형태가 장기적으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증시조정을 야기했던 국내외 변수들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장을 미리 대비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삼성투신운용은 펀드판매사와 유대관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펀드업계의 어려움은 공통된 화두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책은 없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좋아질 때를 대비해 판매사와 유대강화를 강화하고, 고객 대상 설명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운용도 판매사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시장과 금융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한 교육을 준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상품 출시보다는 기존 상품의 품질관리에 더욱 신경을 쓴다는 방침이다. 함정운 한국투신운용 리테일영업본부장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성과가 가장 관심이 있기 때문에 신규 판매를 위한 마케팅보단 현재 운용중인 주요 펀드에 대한 성과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운용관련부서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종·외국계 모두 불황.. 신상품 출시보다 기존펀드 이탈방지 주력 펀드업계의 불황은 중소형운용사와 외국계운용사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대형사에 비해 낮은 중소형 운용사와 최근 성과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해외펀드를 주력으로 하는 외국계 운용사는 불황의 체감도가 더 크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안찬식 유리자산운용 리테일사업본부 팀장은 "최근 펀드업계 불황은 지난해 급등에 따른 후유증의 극복과정이라고 본다"면서 "당장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차별화된 신상품 구상과 판매사 확대 등 시장반등을 대비한 저변확대를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희 JP모간자산운용 마케팅 이사는 "주력펀드인 `코리아펀드`와 `중동아프리카펀드`의 운용성과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출시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펀드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신상품 출시보단 기존에 출시된 펀드를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희정 피델리티자산운용 마케팅 이사는 "그동안 시장의 등락을 많이 경험했고, 지금과 같은 불황이 닥치기 전부터 길게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에 회사차원에서 달라진 전략은 없다"면서 "최근엔 은퇴상품에 관심을 두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