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2~3년 내다본 장기투자 나설 때 (이데일리)

올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펀드 수익률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중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라는 점에서 중국펀드 투자자들은 향후 2~3년을 내다본 장기투자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빈 시(Bin Shi) UBS글로벌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3일 "중국경제 성장이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경착륙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대량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탄탄한 무역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가계·국가 차원에서 볼 때 재무건전성이 좋은 상태"라고 말했다. 빈 시 매니저는 "중국 국민들이 아직까지는 주식이나 부동산의 자산비중이 크지 않고, 은행저축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최근 중국증시 폭락이 소비위축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세계적인 경제불안과 경기둔화의 영향을 받아 중국의 주식은 좋지 않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비유통주의 매각도 A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정부가 비유통주 거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아울러 중국 A시장과 H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지난 10년 기간중 최저수준으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빈 시 매니저는 따라서 중국 주식시장이 장기투자를 위해 들어가기엔 매우 유리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근거로는 기업과 주식소유자가 다시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기업공개(IPO)가 많이 줄어들었으며, 워런트 매매가 일일 거래량의 30%에서 10%까지 감소하는 등 투기활동이 많이 줄었다는 것을 꼽았다. 또한 A주식중 많은 부분이 H주식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 시 매니저는 중국경제 둔화로 수익률 리스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그에 따른 중국투자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경기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주식과 수출업체 및 제조업체에 대한 비중축소 전략과 소비재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이 효과적이었다"면서 "금융주에 대한 비중축소와 중소형주와 부동산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은 효과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의 영향을 받는 업종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있다"면서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을 감안해 저마진 제조업을 피하고, 현금흐름이 좋고 부태가 적은 기업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빈 시 매니저는 "주식시장이 과열과 위축을 반복한다는 점에서 중국펀드도 가격이 바닥일 때 매도하는 것은 시장이 살아날 때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된다"면서 "향후 2~3년을 내다본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빈 시 매니저는 하나UBS자산운용의 `차이나펀드`를 위탁운용하는 것을 비롯해 UBS글로벌자산운용의 4개 중국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