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 `이자지급형 상품으로 대응해 볼까`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국내외 증시의 조정이 지속되면서 올들어 변동성 높은 투자자산 보다는 확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이자 지급형 자산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소비침체로 주식과 부동산 등 투자자산 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되는 상황에선 미래 투자수익이 불확실한 투자자산 보다는 확정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이자 지급형 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1일 현대증권이 올들어 지난달 25일까지 투자자산별 성과를 분석한 결과, 원자재(원유, 비철금속, 농산물)에 대한 투자가 가장 높은 수익률(10.2%)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정기예금, 단기금융 상품 등 예금자산을 보유했을 경우 4.12~4.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투자자산은 커다란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동안 국내주식이 -20.8%, 리츠가 -19.4%, 해외투자가 -17.1% 의 손실을 보였다. 최근 들어서도 이같은 투자성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그간 높은 성과를 보여 주었던 원자재투자는 달러가치 상승과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로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 달라진 점이다. 미국의 신용 리스크가 인플레이션 리스크로 전이되었고, 그 결과 글로벌 경기둔화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산 가격 하락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과 신용위험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 채권투자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예금자산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환매조건부채권(RP) 등 단기금융 자산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오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산의 규모가 작을 경우에는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특정자산에 집중 투자하는 방법을 선호하게 된다"면서 "자산관리가 용이하고, 금융시장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손실에 대한 위험보다 높은 수익률 획득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특정자산에 대해 전망을 하고, 전망에 맞는 대응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은 여의치 않은 일"이라며 "금융시장이 글로벌화되면서 다양한 국제 변수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와 같이 금융시장이 급변하는 경우에는 투자 손실에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9월 자산배분 전략에서는 금융시장 환경을 반영해 투자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이자자산의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산의 가격이 많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기까지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고 있다"면서 "따라서 이자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