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에 해외펀드 대응마련 `분주`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해외펀드도 환율헤지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환헤지를 하지 않는 해외펀드는 환율급등의 이익을 누리는 반면 환헤지를 하는 해외펀드는 그만큼 기회수익이 줄어든다는 약점이 있다. 25일 달러-원 환율이 장중 1070원까지 넘어서며 지난 2004년 11월17일 1081.4원을 기록한 이후 3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내며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은 환헤지 해외펀드에 대한 유동성 조절에 고민하는 모습이다. 환헤지를 하지 않는 해외펀드는 환율급등의 수혜를 누리면 되지만 기계적으로 환헤지를 해야 하는 해외펀드의 경우엔 환율급등으로 환헤지부분에서 평가손이 발생할 경우 펀드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해외펀드 매니저는 "최근 해외펀드 투자수익률이 부진해 순자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환율급등으로 환헤지 손실까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환헤지 손실이 우려될 경우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자산운용사의 관계자는 "환헤지 해외펀드가 환율급등으로 순자산이 내려가더라도 선물환 계약을 변경하면 되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다"면서 "다만 통화선물 계약으로 해외펀드 환헤지를 운용하는 경우엔 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들은 해외펀드 환헤지 여부는 상품구조에 따라 각기 다르기 때문에 최근 환율 급등이 `좋다 나쁘다`를 일괄적으로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가 장기투자 상품이고, 환율도 1~2년 후에 어떻게 변할 지 예측할 수도 없다"면서 "단기적으로 환율이 급등한 것만을 보고 해외펀드 환헤지 여부에 대한 상품을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