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치솟는데…`초라한` 물가연동채권펀드 (Edaily)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물가연동채권에 투자하는 `현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펀드`가 기대 이하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펀드`는 고유가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출시된 상품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으로 `현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자 1C 2`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56%, 설정이후는 0.86%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1개월 수익률은 해외채권형펀드 11개의 평균인 0.90%보다 낮은 것이다. 펀드의 설정액은 100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펀드`가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는 물가연동채권은 채권 원금과 이자가 물가에 연동돼 지급되는 채권을 말한다. 만기까지 보유하는 경우 실질 표면이율은 고정되지만 원금이 물가 상승률에 따라 조정되기 때문에 물가가 오를 때 원금과 이자 지급액도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물가연동 채권은 물가상승에 따른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는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물가연동 채권은 주식에 비해서는 물론이고 일반 채권에 비해서도 수익률이 낮아 큰 관심을 받아오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이 조정받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유가 및 원자재, 곡물 가격이 빠른 시간내에 하향 안정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물가연동채권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이같은 매력적인 요소에 부응해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은 물가연동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초기 성과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현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펀드`의 1개월 수익률을 연환산으로 계산하면 해외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에 크게 낮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측은 "펀드가 설정된 것은 5월말이지만 실제 채권편입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면서 "펀드가 설정된 지 아직 3개월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과를 논하기를 이르다"고 말했다. 장항진 현대인베스트운용 상품전략팀장은 "초기에는 기본적으로 선진국 물가연동채권에 70~80%를 투자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머징시장 물가연동채권에 20~30%의 투자비중을 가져갈 계획"이라며 "변동성을 최소화하면서 연 9~10%대의 기대수익률이 가능토록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펀드`의 해외자산운용은 HSBC그룹의 자회사인 시노피아자산운용에서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시노피아자산운용은 프랑스에 본사를 둔 운용사로서 유럽에서 최초로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 운용을 시작한 이 분야의 선도적인 자산운용사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