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펀드, 유가조작 혐의로 美에 기소 (이데일리)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미국 감독기구가 원유선물 가격조정 혐의가 있는 펀드들에 대해 기소에 나서면서 투기세력들의 유가조작 논란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네덜란드의 옵티버 홀딩과 2개 계열사, 3명의 고위 임원 등이 지난해 3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최소 5차례에 걸쳐 난방유 등의 원유선물 거래를 통해 유가를 조작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CFTC는 이들의 이메일과 전화통화 기록 등에 근거해 2명의 피고인이 옵티버의 조사와 관련해 편견 없이 공정하게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한 트레이더는 옵티버 펀드를 위한 상당한 가격 조정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들의 이메일에는 에너지 시장을 띄우는 류의 "hammer" "whack(세게 때리다)" "bully(협박해 시키다)"의 단어 등이 언급됐다. 한 이메일에는 가능한 `돈을 끝까지 끌어내야 한다(milk)`는 표현도 담고 있었다. CFTC의 이사 왈터 루켄은 "이번에 기소된 거래가 지난해 3월 단지 수일에 걸쳐 진행됐지만 단기간의 가격 조정이라고 해서 묵인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도 유가조작과 관련된 조사는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CFTC는 옵티버가 11일에 걸쳐 19차례의 조작시도를 했고 이중 5번의 인위적인 가격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피고인들은 세차례에 걸쳐 원유선물 가격을 낮췄고, 가격을 끌어올린 경우도 두차례 있었으며 이를 통해 100만달러 이상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