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럭셔리펀드 수익률은 된서리`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고급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집중투자하는 `럭셔리펀드`.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꾸준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펀드로 알려져있지만 최근 이들 펀드의 성적을 보면 이름처럼 `럭셔리`하지는 않은 것 같다. 10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럭셔리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0% 안팎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은SG 링크럭셔리 라이프스타일주식`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2% 수준으로 럭셔리펀드 섹터내에서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CS Global Luxury주식`은 -10%, `한국월드와이드 럭셔리종류형주식`은 -9% 정도의 손실을 보였다. 최근 3개월 수익률도 마찬가지. 기은SG운용의 럭셔리펀드가 -1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우리CS와 한국운용의 경우 -8~-9%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손실이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래표 참조) 이처럼 수익률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국가별 투자비중과 개별 종목에서 설명이 가능하다. ▲ 국가별 투자비중(5월말 기준) 한국운용의 경우 미국에 38.8% 투자해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기은SG운용은 미국에 18.7%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5월말 기준) 또, 한국운용은 자동차 기업을 담고 있지 않은 반면 기은SG운용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모 펀드를 보면 BMW(2.56%)에 일부를 투자하고 있다. 이정숙 한국운용 글로벌운용2팀 매니저는 "연초 미국 소비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미국내 매출 비중이 높았던 기업들의 비중을 줄이거나 포트폴리오에서 퇴출시켰고, 이후 유럽의 경기 둔화 우려와 달러 약세 지속 등에 따라 유럽 비중을 축소 및 미국 비중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소비 침체 이후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섹터 투자를 퇴출시키고 소비경기에 민감한 패션의류 비중을 축소, 보석 등 비중을 확대하는 등 탄력적으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루이비통모엣헤네시(LVMH)나 스와치그룹(Swatch Group)과 같이 전 세계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 투자비중을 늘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변동성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신건국 한국펀드평가 펀드애널리스트는 "럭셔리펀드가 글로벌 특정 고가의 브랜드에 투자하는 성격상 경기에 덜 민감한 구조로 알려져있지만 경기 변동성과 함께 손실을 보였다"고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럭셔리펀드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의류, 호화품 뿐 아니라 음식료 비중도 높은 것을 알 수 있다"며 "이같은 종목들이 최근 글로별 경기 변동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