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강력한 단일 금융감독기구 필요" (이데일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0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준의 금융감독 권한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투자은행에 대한 자본, 유동성, 위험 관리 기준을 만들 수 있도록 단일한 연방 감독기관에게 권한을 더 부여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금융감독 개편의 법제화는 투자은행과 기타 대형 증권 딜러에 대한 현명한 감독을 위해 더 강력한 틀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연준이 더 많은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버냉키 의장의 발언을 두둔했다. 이는 현재 투자은행에 대한 감독권한을 갖고있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역할이 줄어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감독 개편이 신속히 이뤄지는 것보다 올바르게 진행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으나 어떤 감독기구가 통합기구가 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프랭크 위원장은 "연준이 돼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의회는 내년에 법제화를 논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과 자리를 함께 한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연준에게 사실상 금융감독의 전권을 부여한 지난 3월말의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을 되풀이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들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사모펀드(PEF)의 은행투자 규제를 완화하거나 정비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사모펀드(PEF)가 은행에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PEF의 초기 투자와 추가 투자에 대한 명확한 규정을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설에 휩싸여 있는 양대 국책 모기지 기관 패니매와 프레디맥과 관련해선 "감독기관 입장에서는 이들 기관의 자본화가 잘돼 있다고 판단한다"며 정부의 구제금융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